▲ 김인현 사장

지리정보시스템(GIS) 시장은 단순한 SOC 개념의 시설물관리나 도로하천 관리 등에 활용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응용범위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고도 선진국으로 진입할수록 수요가 폭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 규모는 앞으로 30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GIS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공간정보통신이 2015년 세계3위권 GIS 기업 진입을 예고,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98년 창업이후 국가의 주요 프로젝트에서 일반 산업부문에 이르기까지 국토, 행정, 교통, 재난·방재, 안전 자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GIS 전문기업이다.

전 직원 160여명 가운데 약 80% 정도가 연구개발 인력이 포진, R&D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순수자체 기술로 국산화한 인트라맵, 인트라맵3D 등 세계 최고 GIS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10년 전 용어조차 생소하던 국내시장을 개척, 업계를 선도해온 한국공간정보통신은 현재 기술표준화, GIS 응용솔루션, 컨설팅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지리정보유통체계(NGIS)·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토지종합정보망(LMIS) 등 굵직굵직한 국가 GIS 사업 및 전략 수립 컨설팅을 거뜬하게 수행한 것이 그 방증이다. 특히 GIS에 ·3차원 시뮬레이션 ·전자태그(RFID) ·위치추적시스템(GPS)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첨단 IT 기술을 접목, 유비쿼터스 시대에 핵심 솔루션 공급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원자력방재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 안전관리 부문에서도 특화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인현 사장은 “방재지리정보를 적극 활용하면 비상시 적절한 대응조치를 즉시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김 사장은 전력 부분에도 GIS 인프라를 접목하면 전력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중국, 파키스탄 등 해외 유력 GIS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은 회사의 리소스(자원)가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성공률은 낮고 위험요인은 많다”면서 “무리한 확장보다는 해외 에이전트·판매망 등을 적극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웹 3D 및 4D 공간정보 기술을 보유한 만큼 B2G(정부 대상),  B2B(기업 대상)는 물론 B2C(일반인 대상)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겠습니다."

“지난해 매출 100억 원대를 돌파한 만큼 앞으로 내비게이션·GIS 포털 웹서비스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다.

김 사장은 내비게이션 공식 맵을 개발해 사업영역을 더 넓히고 GIS 포털 웹서비스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확대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평면 지도에 정보만 합쳐진 GIS 서비스는 더 이상 정보의 가치가 없습니다.”
김 사장은 3차원 지도에 지리정보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정보를 교환하고 업데이트 등이 가능한 GIS 웹 서비스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정부가 의지를 갖고 전문 벤처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집중 육성시켜 실질 산업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자그마한 벤처기업을 중견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은 원동력은 ‘긍정의 힘’이라고 김 사장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는 것 모두가 기업 발전의 밑거름과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