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에너지소비 세계 10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0위로 온실가스 감축의무 부담의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대책에 앞서는 선진국에서 수입품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기술규격을 요구해 국내 업체들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으로 이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열렸다.

국제적인 브랜드 전시회로의 발돋움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지난 1975년 ‘연료사용 기기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27회째를 맞았다. 규모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라고 명칭을 바꾸고 국제적인 브랜드 전시회로의 새 출발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고 우수한 에너지절약 기기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에너지절약을 도모고자 다양한 노력이 시행됐다. 또한 KOTRA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독일, 중국, 호주 등 18개국 100여명에 달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신재생 에너지 업체 참가 크게 증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수가 전체 참여업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관련분야도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수력, 풍력, 연료전지, 수소이용기술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양화된 것이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 CDM사업 관련업체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CDM 마켓관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써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CDM 마켓관은 국내외 12개 업체가 참여, CDM 사업관련 업체의 최신 정보를 제공해 국내 산업체의 CDM 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국내외 고효율제품·기술교류 및 판매촉진의 장

전시회가 일차적으로 전시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가업체의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상담회장을 운영했다. KOTRA에서 출품업체와 해외바이어간 상담 스케줄 사전 주선, 바이어가 통역을 대동해 업체부스를 직접 방문 또는 상담회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했다. 설계사무소, 지자체 담당공무원, 에너지관리자, 관련협회 등 고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관람객을 선별 초청하는 등으로 실제 제품에 대한 기술교류와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됐다.

에너지관련 최신기술 정보교류

전시회 기간 동안 에너지 관련 협회 및 학회, 기업체 등 15개 기관에서 진행하는 기술세미나 및 워크숍이 신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등 총 87개의 주제로 열렸다. 신재생에너지워크숍, CDM 경제분석 워크숍 등은 300여명이 참가, 단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나타냈다.

‘2007 에너지 대전’에서는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 출품업체에 우수기술 및 제품에 대한 발표기회를 제공하고 참관객이 신기술의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었으며 또한 워크숍을 통해 제품 구매까지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출품업체 및 관람객의 고객만족도 높여

출품업체의 편의를 고려, 온라인상에서 모든 업무과정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회통합운영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전기, 급배수, 인터넷, 사무기기, 지게차 지원업체요원을 현장에 배치, 참가업체들이 원활하게 전시회를 운영토록 했다.

또한 관람객들을 위해 부스검색안내시스템을 3개소 마련했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하게 했으며 휴식공간인 카페테리아 등도 설치했다.

독일 NRW주 책임자 참가 '눈길'     
"에너지 분야 국제전시회 자리 매김"  
 

▲ 독일 NRW주 참가단이 선진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프랭크 M. 코흐 씨, 에디타 봉가르츠 씨, 스테판 린트커 씨(왼쪽부터)

독일 NRW(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외국 참가 기관이다. NRW주는 연료전지, 바이오 가스, 바이오 매스, 태양열 기술 등 4개 분야에 걸쳐 총 12개 기업과 연구소를 이끌고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스테판 린트커(NRW주 경제·에너지부 국제무역 및 협력 총괄책임자) 씨는 “전시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나 운영면에서 발전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국제적인 전문 전시회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지열 에너지 관련업체는 한 업체밖에 참여하지 않아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참여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독일의 NRW주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연방주이다”라고 스테판 씨가 NRW주를 소개했다.

NRW주는 독일의 석탄산업 모체일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다. 지방자치단체중에서 태양· 풍력 등 신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시험· 상용화하는데 가장 활발하다.

90년도부터 에너지관리공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협력관계를 맺어왔으며, 전시회참가만도 5번째이다.

스테판 총괄책임자는 “앞으로도 한국과 독일 기업간 연계를 강화해 기술진이나 기술정보 등을 활발하게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프랭크 M. 코흐(NRW주 연료전지부 총괄책임자) 씨는 “독일 태양광 발전 전문업체인 쇼이튼 솔라가 지난 전시회를 통해 한국에 지사를 설치할 기회를 얻었다”며 “다른 태양광 발전 설비업체인 아바쿠스도 현재 한국 내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흐 박사는 “연료전지에 대한 기술력은 한국이 매우 뛰어나지만 태양광발전 건설 기술은 독일이 앞서있다”며 “기술 교류를 꾸준히 하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설명
독일 NRW주 참가단이 선진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프랭크 M. 코흐 씨, 에디타 봉가르츠 씨, 스테판 린트커 씨(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