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의 대표적인 원자력 회사가 협력, 국제 원자력시장을 공동 개척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전력기술(KOPEC), 영국원자력공사(UKAEA), 에이멕(AMEC)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남산홀에서 원자력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한·영 양국이 공동으로 수행해 나갈 분야는 동유럽, 캐나다 등 해외 원전건설 시장 진출과 노후 원전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 및 처분 등이다.

현재 영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기술, 원전의 폐로 및 폐기물 처리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KOPEC은 원자력 관련 우수한 경험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협약 체결을 통해 앞으로 양국의 원자력산업 발전 및 해외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PEC의 임성춘 사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UKAEA, AMEC, KOPEC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WIN-WIN 전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원자력분야뿐만 아니라 화력·환경 및 CM/PM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OPEC는 우리나라 발전소 설계기술 자립을 위해 정부정책에 의거 지난 1975년에 설립됐으며 우리나라 원자력·석탄화력 등 발전소 설계와 기술개발을 전담, 수행하고 있는 정부재투자기관으로 최근 시공·건설사업, SOC사업 컨설팅 및 사업관리, 환경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UKAEA는 1954년 설립된 영국 원자력 통괄기관으로 기술 장관의 관리 감독을 받아 원자력의 군사적 평화적 이용에 관한 연구개발, 핵물질을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회사이며 AMEC는 기술서비스와 사업관리(PM)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원자력, 석유, 가스, 교통시설, 기반시설, 산업시설, 환경사업 등을 사업기반으로 하는 영국 1위의 개발·건설서비스 회사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