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서울대 공대는 전기공학부를 포함, 기계항공공학부와 재료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등 4개 학부에 대해 해외 석학들의 평가를 실시키로 결정하고 처음으로 전기공학부가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전기공학부는 지난 3월부터 서류평가를 실시했고 지난달 스테판 보이드 평가단장을 비롯해 준 하세가와 일본 호카이도대학 명예교수, 스티브 와인스타인 국제전기전자통신학회 회장 등 3명을 초빙, 현장실사를 한 결과 이 같은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

“이번 해외 석학들의 평가는 공과대학의 질적 향상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말하는 이상욱 학부장은 “서울대 전기공학부가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수준의 학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교수와 학생들 모두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는 크게 4가지 방향으로 평가됐다. 학생들의 질적 수준과 시설규모, 경제적인 면, 교수들의 논문 숫자와 질 등으로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논문의 질적인 면에 대해서는 다소 미흡한 결과를 받았다.

“이번 평가결과는 우리 학부에서 그 동안 추진해 온 모든 면에 있어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자료”라는 이 교수는 “향후 교수들의 논문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향후 전기공학부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논문 수준의 향상은 물론 세계적으로 톱 클라스에 있는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게 필요하며 영어권 외국인 교수 영입과 국제적인 학술활동 강화, 국제적인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외국인 학생 영입 등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는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을 향상 시키고 특히 첨단 과학 기술이 가장 많이 관련된 전기·전자 기술 분야에서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1992년 입학생부터 전기, 전자, 제어계측공학과를 하나의 학부로 통합했다.

현재는 2000년 3월에 전기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의 대학원 과정을 전기·컴퓨터공학부로 통합했으며 학부과정은 전기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전기공학부는 오늘날 과학기술분야의 핵심인 전기, 전자 및 제어계측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교육 및 연구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64여명의 교수진과 1,400여명의 우수한 학생들이 교육과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특히 1996년에 완공된 제1공학관에 약 4,000 평에 달하는 전용면적과 국내 최다인 4개의 독립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어 단일학부로서는 그 규모와 시설이 국내 최고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이다. 또한 50여개에 달하는 대학원 연구실들과 각 독립연구소들은 모두 첨단의 고가장비들을 갖추고서 반도체 소자, 집적회로, 전기에너지 시스템, 전자물리, 레이저, 정보통신, 전파, 제어계측, 자동화 등의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기공학부라는 명칭은 전기, 전자 및 제어계측 등 전자공학 일반의 모든 분야를 연구하는 넓은 의미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전통 깊은 대학들로 모두 전기공학과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울대 전기공학부도 세계화의 추세에 부응, 학부명칭을 전기공학부로 정하게 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는 현대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전자물리, 광학, 컴퓨터, 정보공학, 통신, 제어계측, 전기에너지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의 양성을 위한 교육과 연구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999년 정부에서 시행한 두뇌한국 21(BK-21) 사업의 과학기술분야에 우리 학부의 모든 교수가 참여하는 정보기술사업단이 최대 규모의 사업단으로 선정돼 21세기에 대비, 독자적인 지식과 정보창출능력을 갖춘 세계수준의 과학기술분야 학부로 도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에 관련된 전기전자 산업은 수출면에서 보더라도 우리나라 제일의 산업 분야이며 우리나라의 발전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은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는 이 교수는 “향후 전기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때까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욱 교수는…
■학력 ▶1973년 2월, 서울 대학교 전기공학과 학사▶1976년 2월, 미국 Iowa 주립 대학교 전기공학과 석사 ▶1980년 2월, 미국 Univ. of Southern California 대학교 전기공학과 박사

■경력 ▶1980∼1981년, General Electric Co.연구원 ▶1981∼1983년, M/A-COM Research Center 선임연구원 ▶1983년∼현재,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 ▶1998∼2000년,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 소장 ▶1997∼2000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획실장 ▶2002∼현재,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학부장 ▶2005년, 한국통신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