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산업의 표준자립기반을 확충해 수출 산업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준호 기술표준원 연구사는 최근 경주서 열린 2007 원자력 국제표준화 워크숍에서 ‘원자력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국가표준화 정책방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사는 우리나라가 지난 95년 이후 미국의 기계(ASME), 전기(IEEE) 표준 등을 도입해 총 318종의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을 제정해 왔다며 이 단체표준이 우리나라 원자력 건설·운영 등에 적용되는 표준을 담당하고 있지만 단체표준으로는 확대되는 원자력분야의 국제표준 대응에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연구사는 이에 따라 단체규격과 국가규격의 역할정립으로 국가표준체계를 확립하고 국내 원자력 표준의 국제화 부응에 따라 수출산업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사는 이를 위해 원자력 관련 법규 및 기술기준에 국가표준(KS)을 반영토록 할 계획이며 수출산업화가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기술의 제안과 반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사가 밝힌 표준화 추진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급속히 확대되는 국제표준에 대한 분석 및 우선순위 선정 등을 통해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국가규격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 국가규격(KS) 및 단체규격(KEPIC)에 대한 역할정립 및 대응전략을 통해 국가표준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김 연구사는 “우리나라는 총 20기의 원전이 가동중이고 설비규모면에서 세계 6위의 원전국가로 발전규모 및 기술수준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국가표준 및 표준인프라는 상당히 미흡하다”며 원자력의 표준화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원전설비 표준은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이 유일하다.

김 연구사는 IT 강점 기술을 원전의 계측·제어 분야에 접목해 국제표준을 선점할 수 있다면 연간 40조원 규모의 세계 원전시장에서 우리기술이 1%만 점유해도 4,0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사는 그러면서 2만 여명의 원자력 전문가를 대상으로 100여명 이상의 표준화 전문가를 양성해 국제표준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 배연탈황기술이라는 국내기술의 완성과 경험 축적 기회를 부여해 해외진출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요망된다.”

김기형 한전 전력연구원 환경화학분석센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주서 열린 2007 KEPIC-WeeK에서 ‘한국형 배연탈황공정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기존 및 신규로 화력발전소의 배연탈황 설비공사에 참여할 수 있고 국내 발전소의 실적을 갖추면 중국, 동남아 등의 해외진출이 전망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1992년 환경부의 G-7 환경기술개발사업에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면서 독자개발을 추진했다. 이듬해 0.4㎿ 규모의 독자공정을 개발했고 94년 한국형 배연탈황기술 특허를 출원했으며 97년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각각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94년 11월에는 10㎿규모의 발전소 배가스용 한국형 배연탈황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한 바 있고 98년 3월에는 영동화력 2호기 200㎿급 한국형 배연탈황 설비를 설치해 실증을 완료한 바 있다.

98년 12월에는 영동화력 1호기와 서천화력 2개 호기에 확대 적용됐으며 지난 2001년 5월에는 대우엔지니어링에 기술이 이전됐다.

현재 전력연구원은 지난 2005년부터 36개월을 목표로 한전기술이 주관하고 중부발전이 참여한 500㎿급 KEPAR 배연탈황기술의 최적화 개발에 수행부서로 참여하고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한국형 배연탈황기술(KEPAR)은 흡수탑내에서의 기체와 액체의 접촉시간이 0.2~0.3초로 매우 짧기 때문에 화학반응제어가 용이하며 가스유량의 변화나 연료중의 황함량 변화에 따른 적응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 석고의 탈수 특성이 좋고 습분제거기와 가스재열기(G호)의 플러깅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흡수탑의 재질을 값이 싼 비금속으로도 시공이 가능하는 등 재질 선정의 유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원은 한국형의 배연탈황 효율은 외국기술과 비교할 때 3%이상 높은 93% 이상을 확보할 수 있고 초기투자비가 저렴하고 유지관리 역시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100% 국내기술로 설계해 3~5%의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발전기계분야에서는 KEPIC 화력기계분야 적용 및 표준 동향과 가동중설비의 검사 및 보수, KEPIC 공통기술기준의 적용 및 기술동향 등의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신일섭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표준기술기획팀장은 ‘사실상 표준의 국가표준 도입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술표준원과 사실상 표준기관의 MOU 체결과 표준화거점기관 지정, 표준개발협력기관 지정 공고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학술용역 연구과제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고 사실상 표준의 민간 표준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며 표준개발협력기관의 출연금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범신 한전 전력연구원 연구관은 ‘위험도기반 화력발전용 증기터빈 정비 및 검사 최적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비측면에서는 과학적 예측진단을 통한 능동적 설비관리와 정비지원 최적화 및 설비 신뢰도 관리, 정비기술 축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관은 또 경제성측면에서는 정비 비용 최적화를 통한 수익구조의 개선과 비계획 정지·감발 억제에 의한 가용도 향상 등이 필요하며 기업측면에서는 기술정보의 지식화로 기술경쟁력의 강화와 정비계획업무 개선에 의한 업무효율성이 제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달홍 산업자원부 석탄 IGCC 사업단장은 ‘한국형 IGCC 설계기술 자립 및 실증 플랜트 건설’이라는 발표를 통해 지난해부터 정부는 300MW급 IGCC 설계와 제작, 운전기술개발에 돌입, 오는 2022년까지 상용급 IGCC 플랜트 수출과 한국형 가스화기 개발, CTL/IGCC, IGFC 단위기술 및 연계시스템 개발을 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 단장은 또 한국형 IGCC 설계기술을 자립함으로써 가스화 플랜트 설계 및 설비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하고 가스화 플랜트 설비의 90% 이상 국산화 제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품질분야 세션은 KEPIC 인증업체 세미나와 품질보증 동향 및 개선활동으로 나눠 진행됐다.

KEPIC 인증업체 세미나에서 대한전기협회 김종해씨는 ‘KEPIC 2007년 추록 제도 개선사항 및 향후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비원자력 안전성 압력기기 관련 자격인증제도의 도입과 원전 유지보수조직 자격인증제도 도입, KEPIC 인증심사제도의 운영 내실화 등을 향후 추진해야 될 과제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주) 품질보증실 홍희남씨는 ‘가동원전 품질등급체계 변경 추진현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원전의 품질등급체계를 단순화하고 등급별 품질보증요건을 차등화, 중요기기에 품질활동을 집중시키며 가동 중인 원전의 품질등급체계를 현행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변경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씨는 또 품질등급체계의 변경으로 발전소 운영 효율성이 증진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품질등급체계의 구축 및 운영되며 등급별 품질관리요건의 명확화로 규제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품질보증 동향과 개선활동에 있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자력발전소 2차 계통 규제 기술기준 개발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원전 2차 계통의 안전성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해 원전 2차 계통 검사업무의 과기부 이관에 따른 법적제도의 정비와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기준 개발, 관련분야 심사 및 검사지침 보완과 제정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동 한수원 방사성폐기물전략실장은 ‘사용후연료 관리시설 기술기준 적용방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사용후연료 중간저장에 대한 정의의 재정립과 중간저장시설 설계기술 확보 등 기술개발의 지속적인 추진, 공론화를 통한 사용후연료 관리방안의 적기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KEPIC 행사에서 전기·계측분야에서는 디지털 I&C 및 사이버보안 기술과 전기분야 기술표준, 전기표준 동향 등 3가지 분야로 진행됐다.

디지털 I&C 및 사이버보안 기술 분야에서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이철원씨는 ‘주요 제어시설의 사이버보안 동향 및 보안 르드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어시스템은 전력, 가스 등 에너지 설비와 대규모 산업플랜트를 운영·관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법제도의 정비와 제어시스템 보호체계 정립, 보안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국가 사이버 및 물리적 보안을 위한 기반확보와 SCADA 시스템 안전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전기전자분야 중장기 국가표준화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하면서 정부는 국가혁신 인프라로서 국가표준화 체계를 확립하고 우리기술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국제표준화 추진, 제품안전체계 확립, 표준기술 지원기능 강화 등의 목표로 기술혁신과 표준 확보를 통한 무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전하고 수준 높은 국민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기전자 표준에 있어 정부는 국제표준 5강과 중견기업 육성, 고효율화 기반조성을 목표로 기술개발·특허와 동반 성장하는 선진표준 강국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표준화 추진전략으로는 R&D 기획 단계에서 표준화를 동시에 추진, 국제표준을 선점하고 글로벌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전기 분야에서 전력수급 안정과 전력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표준화를 추진하며 에너지 절약과 차세대조명 시장선점을 위한 표준화 전략개발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