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와 외교부가 원자력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과기부와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김영식 과기부 원자력국장, 최재철 외교부 국제경제국장 등 양 부처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부처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현재 한국은 전 세계 22개국과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며 6개국과는 별도로 원자력안전협력 약정을 체결, 원자력 분야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또 원자력활동이 활발한 12개국과는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과기부·외교부는 미국, 러시아 등 기존 원자력 선진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니 등 원전 수출 대상국과의 원자력협력을 위한 부처간 협조체제 구축과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협상전략 등을 논의하고 양 부처간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특히 미국과는 내년 상반기 중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신 협정 제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워크숍에서 그동안의 신 협정 제정을 위한 준비상황과 향후 대응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28차 한미 원자력공동상설위원회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한미 원자력협정의 신 협정 제정을 위한 검토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월부터 과기·외교·산자부 등 정부부처와 산·학·연 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한미 원자력협력개정 준비 TF’를 구성 운영해 오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금번 외교부와의 워크숍을 계기로 원자력 협력확대를 위해 양 기관이 지속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해외진출에 기여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확대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