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원자력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보도 자료를 통해 오는 2011년까지 5년 동안 모두 34억원 규모를 지원, 원자력 국제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원자력 발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거의 없고 고유가 시대에 가장 적합한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어 세계 각국에서 원전건설 추가 계획이 발표되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제2의 원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많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2007년 KEPIC-Week’ 행사에서 원자력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워크숍이 열려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정부에서 발표한 원자력 국제표준화 사업은 세계적으로 부흥기를 맞이한 원자력산업계에서 우리의 원전기술 수출을 통한 선점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한 수출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원자력산업계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개발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채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또 이번 사업에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연료(주) 등 각 분야별 원자력 전문기관이 모두 참여하게 됨으로써 총집결 체제로 추진하게 된다고 밝혀 원자력분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셈이다.

세부 추진방향으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국제표준화율이 저조(30%)한 국가표준을 국제표준과 일치화시키고 2012년에는 선진국의 95%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8년까지 150여종의 국제표준을 KS규격으로 도입하게 되고 2010년까지의 성장기에는 우리 실정에 맞게 개정한 국제표준 50여종을 도입할 계획이며 우리기술의 국제표준 채택을 위해 국산 원자로 기술 등 수출 유력품목과 국책과제에서 발굴된 국산화기술을 중심으로 2011년까지 10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는 장점을 살려 원자력분야 IT표준화 활동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실질적으로 이번 계획의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세계 원전시장 진출의 핵심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원자력 표준은 ‘표준의 꽃’이라 말할 정도로 설계, 건설 및 운전 등에 표준이 폭넓게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이에 지금이라도 우리나라는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고 있으나 연구개발의 투자효율을 높이고 개발기술의 실용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해 기술개발(R&D)과 함께 국제표준화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정부의 이번 계획이 성실하게 추진됨으로써 원자력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전력산업 종사자들로부터 밝은 미래를 추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