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산업자원부 오영호 1차관(사진 오른쪽)이 8월 3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정부 청사에서 보스가니안 경제재무부 장관(왼쪽)과 양국 경협 확대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오 차관 옆은 최일송 주 루마니아 한국 대사.

루마니아가 2009년 착공 예정인 체르나보다 원전 3·4호기 추가건설에 한국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의 이같은 의중은 동유럽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루마니아를 방문했던 오영호 산자부 1차관과 보스가니안 루마니아 경제재무부장관과의 면담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달 30일 열린 이날 면담에서 보스가니안 장관은 원전 추가건설에 한국측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오영호 1차관은 한국의 원전건설 및 운영의 경제성과 안전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강조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현재 체르나보다 원전 추가건설은 투자자를 모집 하는 단계로 국내 원자력 관련 기업들은 루마니아 정부가 제시한 ‘투자요건’의 타당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투자 및 건설참여를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최종 투자 여부는 향후 루마니아의 투자요건 개선 정도에 따라 그 향배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정부는 연내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내년 중 원전건설 주계약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체르나보다 원전 3·4호기 사업은 총 22억 유로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루마니아 언론들은 한국의 체르나보다 원전 추가건설 참여 여부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호 1차관은 루마니아 국영 통신사인 ‘롬프레스’ 및 최대 민영 언론사인 ‘미디어팩스’ 등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고 산자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