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원자력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11년까지 5년 동안 34억원 규모로 ‘원자력 국제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밝혔다.

현재 원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거의 없고 고유가 시대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로 주목받으며 세계 각국에서 원전건설 추가 계획이 발표되고 있으며 관련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제2의 원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많이 기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원자력 국제표준화’ 사업은 원자력산업의 이러한 수출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원자력산업계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개발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채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이 사업은 전기협회가 주관이 돼 계측제어분야는 원자력연구원, 안전 분야는 원자력안전기술원, 핵연료 분야는 원자력연료(주) 등 각 분야별 원자력 전문기관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

기표원은 국제표준화율이 저조(30%)한 국가표준을 국제표준과 일치화, 2012년에는 선진국의 95%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이에 따라 2008년까지 150여종의 국제표준을 KS규격으로 도입하게 되고 2010년까지의 성장기에는 우리 실정에 맞게 개정한 국제표준 50여종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표원은 또 우리기술의 국제표준 채택을 위해 국산 원자로 기술 등 수출 유력품목과 국책과제에서 발굴된 국산화기술을 중심으로 2011년까지 10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할 예정이며 특히 IT강국의 장점을 살려 원자력분야 IT표준화 활동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원자력 표준은 ‘표준의 꽃’이라 말할 정도로 설계, 건설 및 운전 등에 표준이 폭넓게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우리나라는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술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고 있으나 연구개발의 투자효율을 높이고 개발기술의 실용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해 기술개발(R&D)과 함께 국제표준화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