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풍력발전이 화석연료에 대한 대체에너지로 부각되며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용권 수석연구원은 ‘SERI경제포커스(제155호)’를 통해 ‘풍력발전의 부상과 시사젼에 대해 발표했다.

2005년 이후 신규 발전용량은 연평균 36%의 고성장을 이루었으며 지난 2년간의 발전능력 확대에 힘입어 총 발전용량은 지난해 74.2GW로 증가해 전체 발전용량의 36%가 지난 2년간 설치됐다.

조 연구원은 풍력발전 능력은 2010년 150GW로 증가할 것이며 발전용량은 21GW로 연평균 8.4%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력발전이 급부상하게 된 배경은 기술발전으로 풍력에 의한 발전단가 하락과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한 교토의정서가 2005년 2월에 공식 발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토의정서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방안으로 1997년 채택돼 선진 38개국과 EU 해당 국가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전체 온실가스배출량을 1990년보다 평균 5.2% 줄일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풍력발전설비 시장이 2010년 390억 달러로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발전설비 시장은 2005년 140억 달러에서 2006년 230억 달러로 64.3%성장했으며 이는 2005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 수요로 인해 풍력발전기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럽, 북미, 아시아 등이 풍력발전의 주요 시장이라는 조 연구원은 풍력발전용량의 상위 10개국이 63,218MW로 전체의 8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설치한 풍력 발전용량도 상위 10개국이 12,792MW로 전체의 84.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의 비중은 줄어들고 북미와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며 멕시코, 브라질 등의 중남미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또 지난해 국내 풍력발전은 197.4MW로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0.3% 수준이라며 제주와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돼 있어 2013년까지 발전용량을 2,237MW까지 확대해 총발전량의 1.8%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풍력발전기의 국산화가 늦어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현재 750kW로 풍력발전의 주력인 2MW급에 비해 크게 뒤지는 상황이어서 올해 안에 2MW급 풍력발전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풍력발전의 최대 수요처인 유럽이나 미국 외에도 인도, 중국, 캐나다 등에서 풍력발전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존 사업자들의 시장지배력이 큰 유럽, 미국 시장보다는 새롭게 부상하는 아시아, 북미 시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풍력발전 분야는 초기단계로 산업기반이나 기술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제휴나 M&A 등도 고려해야하며 향후 빠르게 성장할 해상 풍력발전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도 필요하다고 조 연구원은 밝혔다.

보고서는 또 국내 풍력발전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치사슬의 전 부문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종합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도업체와의 격차가 큰 풍력발전기 제조 및 설칟시공 부문의 육성이 시급하며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을 통해 풍력발전소 건립과 운영·유지보수 등의 노하우 습득의 장과 세제 지원, 설비자금 융자, 전력 거래, 설치 의무화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 기반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