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태안화력 7,8호기 건물 입구에서 준공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총 사업비 1조 1,897억원이 투입된 태안화력 7·8호기가 착공 3년 9개월만에 마침내 준공됐다.
특히 태안화력 7·8호기는 당초 준공 일정보다 약 8개월을 앞당겨 준공해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계전력수급에 한 몫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11월 착공한 태안화력 7·8호기는 연인원 200만명의 인력을 투입된 국내 최고 효율과 성능으로 건설된 55만㎾급의 석탄화력발전소로 한국전력기술이 설계를 맡았고 두산중공업이 기자재 공급 및 건설공사를 담당했다.

한국서부발전은 10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발전본부 구내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장관, 이완구 충청남도 도지사,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화력 7,8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손동희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서부발전 및 협력업체 임직원 39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표창 등이 수여됐다.

손동희 서부발전 사장은 “태안 7·8호기는 국내 최초로 회처리장이 필요없는 친환경발전소로 최첨단 환경설비를 갖추고 있다”며 “올 하계 전력수급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또 “태안발전본부는 국내 최초로 400만㎾의 설비용량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발전단지가 됐다”며 “미래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인 석탄가스화복합 발전설비와 가로림만 조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최첨단 친환경 발전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안화력 7·8호기는
태안화력 7,8호기는 기존 50만㎾급 초임계압 발전소보다 출력을 10% 상향해 55만㎾로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연간 61억 3,200만 kWh의 기저부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적용됐다. 비탄방지설비설치로 주변 환경오염 및 민원발생 요인을 차단해 환경친화적 청정발전소로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회처리 방식도 개선했다. 습식 저회처리 방식을 건식 저회처리 방식으로 변경, 회처리장이 필요 없게 됐다. 석탄회 전량을 플라이 애쉬와 혼합해 재활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최초로 회처리장이 없는 발전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화력발전소 건설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질소저감 버너설비와 배열탈질설비를 설칟운영해 배출허용치인 350ppm 보다 훨씬 적은 70ppm으로 설계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최소화했다.

태안화력 7,8호기에는 발전소 수직노벽 모듈화 공법이 적용돼 보일러 설치 일정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지상조립 및 수직노벽인양방법 개발, 지상용접을 확대할 수 있어 고소작업 및 중량물 취급 최소화로 안전사고를 제로화 했다.

또 기존 설비별 분산제어방식에서 발전소 전 계통을 통합해 제어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발전소 운영인력 최적화로 운영비 12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암굴착 공사를 개선해 공사 중 진동으로 인한 인접 구조물 균열 발생과 진동 및 소음으로 인한 민원 발생을 사전에 차단했다.

여기에는 인접구조물의 안정성과 지하수위의 영향이 없고 시공속도도 양호한 무진동 암반 절개 공법이 사용됐다.

태안화력 7,8호기에는 또 국내 발전소 최초로 터빈 건물 옥상에 Top Light 설계를 반영, 자연 채광 유입으로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했다.

또 저열량석탄 연소를 가능하도록 설계해 향후 안정된 연료수급을 위해 고열량탄 전소에서 저열량탄을 혼소 할 수 있도록 개선해 발전 연료비 절감에 따른 발전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서부발전은 태안군 지역주민 소득 증대사업, 발전소 주변지역 전기요금 보조사업,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운영 등 발전소 가동기간 동안 연간 45억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