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균 울진원자력 제1발전소장은 ‘공부하는 소장’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1년 6개월 발전을 계속한 뒤 정지시킬 수밖에 없는 특이성 때문에 수시로 기계를 정비할 수 없어 현재 평소에도 기계를 관리할 수 있는 목록표를 작성, 발전을 정지시킬 수 있는 부분을 공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발전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장 소장의 모습에서 우리 원자력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낙뢰로 울진 6호기가 발전이 정지됐다. 고장 원인이 무엇인가.
-원자력발전소 변압기 내부의 압력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차단시켜 주는 차단기에 물기가 스며들게 됨으로써 전력이 차단돼 발전이 정지됐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된 울진 6호기는 모두 디지털화돼 사소한 문제가 있어도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돼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된 차단기는 접속부분에 방수 처리돼 있었으나 고정시켜 주는 볼트 조임 사이로 물기가 들어가 발생된 사고입니다. 이에 우리 발전소는 또다시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외부로 돌출된 부분을 모두 차단시켜 조치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잦은 원자력발전소의 정지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책수립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발전소 사고에 있어 지금까지 운전원들의 실수로 발전이 정지된 경우는 울진 6호기가 유일하고 나머지 부분은 예기치 못한 기기의 문제로 발생된 것으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날벼락을 맞은 기분입니다. 또 1년 6개월 동안 계속 발전을 해야 하는 원자력발전소의 특이성 때문에 평소에 세워 놓고 정비를 할 수 없어 발전이 정지될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한 기계를 관리할 수 있도록 목록표를 작성,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울진원자력발전소가 잦은 정지로 한수원 자체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서로의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서로의 생각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일 10분 동안 명상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팀웍을 다지기 위해 단체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소장으로 추구하고 있는 점은.
-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내가 근무하는 원자력발전소를 세계 최고의 발전소로 만들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못했던 부분을 올해에는 최우수 발전소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들 모두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