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롤 기업부설연구소 전경

유량계 전문 제조업체인 하이트롤이 올해 들어 특히 국내외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트롤은 최근 국내외 원자력발전소는 물론 대형 석유화학플랜트에 연이어 납품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로 설립 32년을 맞이한 하이트롤은 유량계와 수위계 전문업체. 하이트롤은 지난 4월 고리원전 1호기 설비개선사업에 ‘열확신식 수위전송기’ 30만달러 어치를 공급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대만의 룽멘원전에 30만달러 규모의 유량계를 공급키로 대만전력청과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신월성 1·2호기에 들어갈 유량센서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롤은 지난 1993년 울진원전 3·4호기를 시작으로 원전에 유량계를 납품해 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원전에서 입증한 신뢰성은 석유화학 플랜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롤은 원유·천연가스 시추설비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미국 카메론社와 5년간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60만 달러 규모를 공급한 하이트롤은 올해는 100만 달러 규모를 공급한다.

하이트롤은 또 지난 5월에는 중국의 콘트란인터네셔럴社와 두산진에틸렌공장 증설공사 현장에 유량계 60만달러 어치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하이트롤의 눈부신 비약에 대해 김봉구 하이트롤 사장은 “룽멘원전과 150만불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계약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상당히 힘들었다”며 “직원들과 힘을 모아 이를 해결했는데 이것이 새로운 성장의 활력소로 작용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원전 납품을 통해 신뢰성을 입증했고 첨단 시험설비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롤은 지난 2002년부터 유량계 분야 국가교정검사기관으로 등록돼 자사 제품은 물론 타사 제품에 대해서도 성능을 공인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첨단 시험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는 신고리3·4호기 발주가 예상되고 중국시장에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설립 32년을 맞이한 하이트롤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