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호기 남동발전 기술본부장

하계 전력수급을 위한 남동발전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하계 수급대비의 최 정점에 서 있는 남호기 남동발전 기술본부장은 “다행스러운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적정 전력예비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마다 전력피크에 대비한 노하우가 쌓여있어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그러나 그래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불시고장 등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정전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전력예비율이 일정이하로 떨어질 것에 대비해 ‘100일 기동대’를 사업소마다 가동하고 있다.

남 본부장은 “100일 기동대는 우리직원뿐만 아니라 정비용역업체, 기자재 납품업체 등을 총 망라해 발전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출동해 신속히 복구하는 5분대기조 체제를 말한다”

또 있다. 남동발전만이 시행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푸른신호등제도’를 하계 비상대비 설비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 본부장은 “누구라도 설비의 불안전요소를 발견하면 푸른신호등 게시판에 올려서 빨간신호등 메시지가 들어오게 하고, 이 신호가 들어옴과 동시에 정비부서는 즉시 접수해 노란신호등을 띄우고 지적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다는 신호를 보낸다”며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면 전산메세지상에 푸른신호등이 켜지도록 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푸른신호등체도’를 운영해 직원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설비의 이상점을 발견하면 이를 지적하고 정비부서는 신속히 복구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 본부장은 “또 하나 장기적으로 ‘건강지수형 예측진단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고도의 IT기술을 설비에 접목하여 우리 인체의 혈압과 당뇨수치를 알고 미리 대처하여 건강을 늘 유지하는 개념으로, 매순간 변화하는 설비의 운영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세계발전소 최초로 개발되는 첨단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호기 남동발전 기술본부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찜통 여름이 예고되면서 하계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초로 6,000만k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여름철만 되면 가장 긴장하는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상청(?)이나 대형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쯤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한전이나 발전회사 등의 전력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가장 긴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올 여름은 어느 해 보다 더운 여름이 지속된다고 하는 일기예보에 6월부터 하계피크대비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적정 전력예비율을 확보하고 있고, 해마다 전력피크에 대비한 노하우가 쌓여있어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그래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력수급을 위한 조직은 어떻게 가동되고 있으며 역할은 무엇인지요?
-한전의 정전예방 100일 종합대책에 맞추어 국내 11%의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남동발전도 이에 걸맞는 완벽한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부분은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을 비롯한 전 임원진이 현장점검을 완료하였고 사업소 자체에서도 각 분야별 점검과 필요한 조치사항을 마쳤으며 본사에서도 하계대비 특별점검조를 편성, 사업소가 관심을 가지지 못한 분야에 점검을 시행하고 문제점은 시정토록 지시했습니다.

▲올 여름철 귀사의 공급능력은 어느 정도 입니까? 공급능력 확충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내용이 있다면 밝혀주십시오.
-전력공급능력 확충을 위해 전 발전소 연차정비공사를 이미 마친 상태이며 예비율이 기대이상으로 떨어지면 순간적인 출력상향운전 시행 등 보이지 않는 예비력도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연탄전용발전소인 영동화력 2호기는 무연탄 수급의 어려움에 대비, 6월 중순부터 약 10일간 일본의 연소전문가들과 함께 유연탄 100% 연소시험을 완료해 연료수급 차질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발전기 불시정지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떤 대비책을 갖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장기 고온이 예상되는 금년 여름은 예비율이 일정이하로 떨어질 것에 대비해 ‘100일 기동대’를 사업소마다 가동하고 있습니다. 100일 기동대는 우리직원뿐만 아니라 정비용역업체, 기자재 납품업체 등을 총 망라해 발전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출동하여 신속히 복구   하는 5분대기조 체제를 말합니다.

물론 이 기동대는 우선 발전소가 정지되지 않도록 모든 설비를 사전에 점검하는 주 임무도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동발전에서만 안전분야에 시행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푸른신호등제도’를 하계 비상대비 설비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제도는 누구라도 설비의 불안전요소를 발견하면 푸른신호등 게시판에 올려서 빨간신호등 메시지가 들어오게 하고, 이 신호가 들어옴과 동시에 정비부서는 즉시 접수해 노란신호등을 띄우고 지적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물론 이 지적된 개소에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면 전산메세지상에 푸른신호등이 켜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즉 ‘푸른신호등체도’를 운영해 직원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설비의 이상점을 발견하면 이를 지적하고, 정비부서는 신속히 복구에 매진하는 것이지요.

또 하나 장기적으로 구상하는 것이 ‘건강지수형 예측진단시스템’의 개발입니다. 이는 고도의 IT기술을 설비에 접목하여 우리 인체의 혈압과 당뇨수치를 알고 미리 대처하여 건강을 늘 유지하는 개념으로, 매순간 변화하는 설비의 운영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세계발전소 최초로 개발되는 첨단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현재 삼천포 1호기의 설비운전 컨디션이 95점이라고 할 때 누구나 100점이 되지 못하는 원인에 관심을 가지고 불안한 5점에 대한 설비를 집중해서 진단하고 정비해서 100점으로 복구하는 개념이지요.

이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그 시행 방안을 연구하는 중입니다. 아마 완성되면 설비진단관리 선진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고장을 신속하게 복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를 위한 예방활동계획을 밝혀주십시오.
-발전소의 안정운전을 위해서는 예방정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부품으로 연결되어 있고 고속으로 회전하는 정밀 기계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가동되는 것은 힘들고 또 발전설비가 정지된다는 것은 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연착륙이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문제는 정지된 것을 얼마나 빨리 복구하느냐 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별도의 복구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평소 설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강조하시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설비가 정지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차량사고나 비행기사고도 아무리 준비를 한다고 해도 이미 사고가 나버리면 어떤 형태이건 피해가 나기 마련입니다. 더구나 전력 설비가 불안해지거나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지면 중요한 사회문제가 됩니다. 외국의 대규모 정전사례가 그러한 예이지요.

▲중장기적으로 전력수급 안정화를 기하기 위해 어떤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발전산업 종사자의 임무는 설비가 수명기간 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철저한 정비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오래 가동하다보면 효율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설비가 불시정지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비용을 아끼지 말고 투자해 항상 설비를 신규로 건설한 것처럼 깨끗하고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이 발전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의 임무이자 각오입니다

▲끝으로 전력산업계에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전력설비의 건설·운영은 국내외 모든 산업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건설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 중공업과 관련 설비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이 있어야 하고 이들의 품질은 세계어디에 내놓아도 우수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업체로 보면 우선은 계약을 따고 보자는 인식이 아직도 팽배하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대응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가진다면 그 기업은 오래 가지를 못합니다. 사실 기기를 제작하고 건설하는 회사들의 품질이 완벽하다면 전력회사의 품질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사명과 자부심을 가지고 완벽한 설비를 만들어 세계시장으로 당당히 진출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