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명재 한수원 발전본부장

▲찜통 여름이 예고되면서 하계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초로 6,000만k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6,150만kW로 예상되고 있어 어느 해보다도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경영진을 비롯한 전 직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하절기 전력공급능력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3기 원전(영광6, 고리4, 영광1)의 계획예방정비 시기를 조정했으며 9일부터 8월 31까지 ‘07여름철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여름철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경영간부의 원전본부별 담당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본사 인력의 현장파견을 통해 긴밀한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등 하절기 원전 안정운영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력수급을 위한 조직은 어떻게 가동하고 있으며 맡은 역할은 무엇인지.
-한수원은 하절기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무더위가 예상되는 기간 동안 본사 자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 정부, 한전과 연계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상황실 운영은 공급예비력에 따라 평상시와 비상시로 구분해서 운영되며 공급예비력이 300만kW를 초과하는 정상 수급 시에는 일상 업무와 겸무하면서 사무실에 근무하지만 수급경보 3급 이상 비상발령 시에는 한전 비상수급대책반의 공급대책팀에 파견돼 비상근무에 돌입하게 됩니다.

▲올 여름철 한수원의 공급능력은 어느 정도이며 공급능력 확충을 위해 그 동안 추진해 온 사항이 있다면.
-한수원의 설비용량(공급용량)은 국내 계통전체 6,667만㎾ 중 1,825만㎾로 27.4% 점유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올해 예정된 계획예방정비 중 여름철 안정적 전력공급능력 확충을 위해 3개 원전에 대한 계획예방정비기간을 조정했으며 수력발전소도 조기에 정비를 완료하고 첨두부하 시 안정적 전력공급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자로의 불시정지 등으로 인해 하계 전력수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은 줄 알고 있습니다. 발전기 불시정지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어떤 대비책을 가지고 있는지.
-한수원에서는 발전소 고장정지 등 비상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긴급복구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원전설비 제작사인 웨스팅하우스, 프라마톰, 알스톰 등 6개 주요 원전설계 및 제작사와 긴급복구용역을 체결, 발전소 비상상황 시 원제작자로부터 신속한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고 협력업체, 전력연구원, 현대중공업 등과도 기술 지원체제를 확보 중에 있습니다.

또 국내전문가 기술지원협약을 통해 원전 신뢰성 및 안전성제고는 물론 비상 시 긴급기술지원과 복구시스템 즉각 가동을 위해 전력연구원, 원자력연구소, 한국전력기술 등 총11개 기관 69개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장을 신속하게 복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방활동 계획에 대해.
-하절기 최대부하 전 발전소 중점관리 설비에 대해 사전 정비 및 점검 강화를 위해 본사 및 협력업체 간부들로 구성된 점검단에 의해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전사적 특별점검을 시행, 개선필요사항 41건 도출 후 조치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에 있으며 지난달 27일 본사 처장 및 발전소장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 발전소 안정운영 결의문 채택을 통한 ‘발전소 안정운영 다짐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또 10일에는 협력업체 CEO를 대상으로 고장정지예방을 통한 여름철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설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원자력발전소의 설비는 최초 설계단계에서부터 철저한 품질관리에 의해 선택되고 설치가 됩니다. 그리고 발전소를 운영하는 단계에서는 설비를 어떻게 관리하고 점검하는가가 설비의 신뢰성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절기에는 고온, 다습한 환경이 설비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비의 신뢰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고장정지를 유발할 수 있는 중요 부품 하나하나에 대해 리스트를 작성하고 특별점검 관리해야 합니다. 이때 설비를 운영하고 정비하는 직원 개개인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설비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변수라고 봅니다. 결국 설비의 신뢰성 확보는 체계적인 점검관리시스템의 구축과 실천하는 개개인의 활동태도에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중장기적으로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전원계획측면으로는 정부가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2년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한수원도 발전설비 실무소위원회에 참여, 의견을 개진했으며 향후에도 사업자 건설의향 조사 시 한수원의 의견을 최대한 개진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원자력 및 수력설비가 적기에 준공되도록 최대한 노력, 중장기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또 설비개선측면에서는 장기 가동원전의 주 설비 집중적 교체 및 개선 추진하겠습니다. 고리1호기는 계속운전에 대비한 성능개선을 위해 설비교체 및 개선을 추진 중에 있으며 울진1·2호기는 향후 약 7년간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증기발생기 등 주 설비를 개선해 고장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고장 다발 설비의 근원적 개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발전기 및 주 전력설비의 장기가동에 따른 열화와 성능개선을 위해 2002년부터 중장기계획을 수립, 2005년 고리1호기 발전기 및 여자시스템의 교체와 고리2·3·4호기, 영광1·2호기 및 울진1·2호기의 개선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소외전력계통의 안정운영을 위해 고리2발전소의 노후 스위치야드 설비를 2013년에 개선할 예정입니다.

▲전력산업계에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올 여름은 이상기후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고 이상고온이 발생할 경우에는 전력예비율이 6%대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여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한수원을 비롯한 5개 발전회사뿐만 아니라 부하관리를 담당하는 전력거래소, 송변전·배전 시설을 담당하고 있는 한전 등 모든 전력그룹사가 한 마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사소한 전력관련 문제도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