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전 본사 14층 전력부하제어실에서 실시된 '2007 전력부하관리 시범훈련'에 참석한 박종확 영업본부장이 시범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찜통더위가 예고되면서 하계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초로 6,000만kW를 넘어설 것으로 전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을 비롯해 발전사 등 전력그룹사가 수급대책반을 본격 가동하며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와의 한판 승부를 시작했다.

최근 전력그룹사는 원전 등 대용량 발전기의 불시정전 등으로 경영진이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등 그룹사 전체 대책반을 비롯해 각사별로도 대책반을 마련하고 이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보다 공급능력이 236만㎾가 증가했고 수요관리량도 58만㎾가 늘어난 589만㎾로 예상돼 최대 전력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수급 예비력이 100만㎾ 이하로 떨어지는 ‘레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직접부하제어와 비상절전 지원제도 등 비상시 대응전력 458만㎾를 별도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하계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황우엽 한전 전력수급처장은 최근 개최된 전력그룹사의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대책 회의’에서 올해 전력수급 및 대책 발표를 통해 “최대전력이 6,150만㎾로 전망되지만 공급능력은 6,754만㎾를 확보해 예비전력 604만㎾를 확보, 안정적 전력수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07년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최근 5년간 최대전력은 연평균 6.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전년도 대비 4.3% 증가한 6,150만kW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전력수요는 에어컨 사용 등 냉방수요의 증가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공급능력은 지난해 보다 3.6% 증가한 6,754만kW 확보, 공급예비율은 9.8%로 전망돼 수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은 그러나 안정적인 공급이 예상되지만 수급 불안이 발생한다면 국가적 혼란과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여름철 피크시간대의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6월말 미국 뉴욕에 대규모 정전사태로 50분간 지하철이 스톱되는 등 사회적인 큰 혼란이 발생한 바 있어 한전도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강구책을 마련하는 등 수급 안정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벌여왔다.

◆전력수급대책 상황실 운영
한전은 전력 수급 비상시를 대비, 효율적 대응을 위해 지난 7월 9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평상시는 수요관리팀장을 상황실장으로 수요대책팀, 운영대책팀과 공급대책팀으로 구성하지만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전 부사장을 수급 대책반장으로 한전, 거래소, 발전 6사를 통합해 비상대책기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비상대책기구는 비상단계별로 직접부하제어 등 수요조절 시행, 계통 주파수 및 배전전압 조정 등의 비상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수요관리 추진계획
한전은 올 여름 최대수요는 사상 최초로 6,000만kW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능력은 236만kW 증가하는데 그쳐 공급능력 확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요관리량을 늘렸다. 이에 따라 여름철 휴가보수기간조정 및 자율절전 지원제도에서 지난해 보다 21만kW 증가한 282만kW를 목표하고 있다.

또 현재 하계부하관리 지원제도는 379만kW를 약정 완료한 상태이며 지난해 약정 이행률을 감안하더라도 324만kW 피크억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상고온 및 발전기 불시정지, 송전선 고장에 대비해 한전은 직접부하제어 258만kW, 비상절전지원제도 200만kW 등 비상시 대응전력 458만kW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상대응 능력 제고를 위해 한전은 최근 직접부하제어 시범제어 및 비상절전 모의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공급예비력이 300만㎾ 이하로 떨어질 경우, 한전 부사장을 수급 대책반장으로 한전, 거래소, 발전 6사를 통합해 비상대책기구를 운영한다. 이때 수급경보 3급을 발령된다. 비상연락체계 점검이 실시되고 수급경보 2급 단계를 준비하게 된다.

예비전력이 2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수급정보 2급이 발령되는데 이때는 공급능력 확충과 직접 부하제어, 비상절전 지원제도에 대한 준비에 착수한다. 예비전력이 100만㎾ 이하로 떨어지면 계통 주파수 및 전압 조정이 시행되고 부하조정도 시행된다. 

◆배전설비 운영대책
한전은 지난달 15일부터 9월 22일까지 100일간을 하계 정전예방을 위한 종합 비생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배전 및 송변전 설비에 대한 현장 위주의 정전 예방대책이 수립 시행되고 대규모 풍수해 등 위기발생 요인 분석 및 이에 대한 대책방안이 마련된다.

하계부하에 대비해 한전은 그동안 과부하 변압기를 적기에 교체하고 변압기 무선부하감시시스템을 활용한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했다. 또 정전예방 특별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성능저하 기자재를 조기 교체하고 배전설비 열화상진단 및 기별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중배전설비 안전관리를 위해 지중 저압접속함 보강을 지난 5월말까지 완료 한 바 있고 우기 이전에 자체 안전점검을 시행하, 접속재 이상 유무를 확인 후 취약 개소를 보강했으며 지상기기 폭발사고를 근절키 위해 순간압력 저감장치 미부착 기기를 교체한 바 있다.

◆송변전설비 운영계획
송변전설비 신·증설 및 보강을 위해 한전은 지난 6월말까지 변전소, 송전선로 신설사업을 완료하고 하계 전력수급에 대비하기 위한 송변전설비 공급능력 확충을 마무리 했다. 이를 위해 345kV 신온양변전소 및 신온양분기 송전선로 등 8개, 154kV 신정변전소 및 신온양～한샘 송전선로 등 3개 등 신규 건설했다. 또 용량부족 송전선로 전력선 교체, 주변압기 증설 30개, 주변압기 증설, 정지형 전압보상장치 1,250Mvar(36개소) 신설 등 증설 및 보강사업을 6월까지 완료한 바 있다.

◆정전예방 100일 종합대책
한전은 지난 6월 15일부터 9월 22일까지 하계 정전예방 100일 종합 대책을 수립 운영하고 있다. 100일 종합 대책 중 고장발생예방 관련 특별 활동으로, 송변전 분야에서는 하계 부하대비 발전소 스위치야드 설비를 집중점검하고, 하계 특별관리 대상설비 전담관리자를 지정 운영하는 동시에 가공 및 지중 송전선로 외물 접촉고장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배전분야에서는 과년도 정전 다발선로 정밀 순시 및 기별 점검을 시행한 바 있고 피뢰기 누설검출기, 열화상장비 등을 활용하여 열화개소 진단하고 지중배전설비 고장예방 및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