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산자부는 고정식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 주재로 한전과 발전회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수급 대응체계 점검회의를 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9일 고정식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 주재로 한전, 발전회사 등 유관기관들과 ‘여름철 전력수급 대응체계 점검회의’와 ‘전력수급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여름철 전력수급 대응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오는 8월말까지 가동되는 전력수급대책본부는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 수급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산자부 내에 설치하는 전담조직으로 평소에는 전력거래소와 연결된 수급상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전력공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수급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수급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한전에 설치된 비상수급대책반(반장:한전 부사장)이 수급상황에 따라 설비 신속복구, 대체 발전소 가동 등 공급을 확대하는 대책을 우선 시행하며 수요 감축을 위한 대책도 강구된다.

정부는 최근 전력수급대책을 통해 올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6,150만kW에 달할 전망이지만 공급능력은 지난해에 비해 3.6% 증가한 6,754만kW가 예상돼 600만kW 수준의 충분한 예비전력 확보가 가능함에 따라 안정적 전력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우리나라는 최대수요의 증가세에 맞춰 적절한 공급능력을 확충함으로써 매년 600만kW 이상의 안정적 예비전력을 확보해 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산자부는 그동안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용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전력수요를 최대한 절감하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60만kW 용량의 청송양수 1,2호기가 준공됐고 올 들어 남제주화력 3,4호기(20만kW), 태안 7호기(50만kW), 당진 7호기(50만kW) 등 총 194만kW의 신규 발전설비를 순차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또 올 하반기 준공예정인 태안 8호기(50만kW), 당진 8호기(50만kW)의 시운전 출력 100만kW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요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감축목표를 58만kW 늘려 총 589만kW의 전력수요 감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계 최대전력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은 7월 19일부터 27일 까지와 8월 6일부터 17일 까지 총 16일 동안의 전력사용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휴가보수·자율절전 등 지원금제도를 실시, 총 282만kW의 수요를 절감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국민 전력소비절감 동참을 위해 매년 실시해 온 매스컴 홍보, No-tie 캠페인 외에도 지난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시작했던 ‘에너지(-), 사랑(+) 캠페인’을 대형 오피스 건물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름철 전기안전 및 정전방지를 위해 정부는 노후설비를 적기에 교체하고 주요 전력시설에 대한 24시간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로등, 신호등, 빗물펌프장 등 수해취약 전기시설 총 95만9천 개소에 대한 집중검점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노후 아파트단지 정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올 초 변압기 교체지원금을 kW당 1만6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5월말 기준으로 206개 단지가 변압기 교체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규모 전력설비의 동시다발적인 고장 등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직접부하제어, 비상절전제도 등 비상시 동원가능한 수요관리자원을 400만kW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