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기온 상승으로 최고 전력이 사상 최초로 6,000만kW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력생산량은 이를 능가, 현재 6,700만kW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수급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를 포함한 한국전력과 발전회사 등 전력 및 에너지관련 공공기관들은 현재 원활한 하계전력수급대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산자부는 최근 한전과 발전회사 등 유관기관들과 ‘여름철 전력수급 대응체계 점검회의’와 ‘전력수급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여름철 전력수급 대응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전력수급대책본부에서는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 수급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산자부 내에 설치하는 전담조직으로 평소에는 전력거래소와 연결된 수급상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전력공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수급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대응조치는 한전에 설치된 비상수급대책반을 통해 시행되며 수급상황에 따라 설비 신속복구, 대체 발전소 가동 등 공급을 확대하는 대책이 우선 시행되고 추가로 수요 감축을 위한 대책이 시행된다.

산자부는 전력수급대책본부의 운영개시와 아울러 여름철 정전사고 방지 및 복구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한전 고객센터(국번없이 123)는 24시간 정전사고를 신고 받고 복구지원을 하고 있으며 전기안전공사에서도 스피드콜(1588-7500)을 통해 저소득층 주택의 정전사고에 대해 24시간 무료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취약아파트 변압기 교체비용을 kW당 1만6,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조정, 공사비의 50% 수준을 지원함으로써 지난 5월말 기준 51개 취약아파트 단지의 변압기를 교체했다. 이밖에도 각 기관들은 전력생산에서부터 계통부분까지 모든 장비를 사전에 점검,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해마다 정부와 관련기관에서는 전력수급 및 장마철 안전관리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매년 사고는 되풀이되고 있다.

전력수급과 관련해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산자부의 발표에 따라 올 여름철에는 준비를 철저히 대비한 만큼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될 수 있다. 사고발생을 미연에 예방하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고발생 후 신속한 처리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신속·정확하게 사고 수습이 가능하다는 것은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가 잘돼 있는가를 알아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해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도 큰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이 이런 부분이 아닐까 여겨진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올해만은 지금까지 준비해 온 부분을 철저히 관리 감독함으로써 死後藥方文식의 조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