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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배전솔루션 최강 경쟁력, 글로벌 시장 공략 ‘밑거름’
2024년 01월 07일 (일) 14:17:50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불황 속에서도 R&D에 아낌없는 투자 단행
300억 투입해 단락발전기 2배 ‘업그레이드’ 
해외시장 문 꾸준히 두드려 값진 결실 맺어
국가 대표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 
북미 시장서도 존재감···‘7억불 수출탑’ 수상

   
 LS일렉트릭 2사업장에서 열린 PT&T 단락발전기 2호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선제적으로 발전기 증설을 추진, 최근 대내외적으로 시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제조업이 마비되고 물류 차질까지 빚어진 데다 미중 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마저 겹치며 글로벌 공급망이 사실상 붕괴된 바 있다. 
올해 초 코로나 위기가 호전되면서 세계적으로 정체됐던 투자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앞선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수십 년에 걸쳐 산업계 패권을 장악했던 기업들에게는 위기가, 높은 진입장벽을 넘지 못했던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LS ELECTRIC(일렉트릭)은 국내 전력 솔루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으나 가격보다는 신뢰성을 우선시 하는 산업 특성상 가급적 기존 거래선을 바꾸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았던 글로벌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를 거치며 ‘납기 대응력’이 최우선 경쟁력으로 부각되며 글로벌 공급망 쇼크의 틈새를 절묘하게 공략하며 세계 시장에서 크고 작은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2.5조 원이 넘는 수주잔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는 수출 7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납기’로 기회를 잡았지만 이제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으며 인지도가 덩달아 상승, 한국 대기업 제조설비 투자는 물론 로컬 사업 수주 비중도 높여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이와 같은 성과는 내수시장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기반으로 불황 속에서도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해외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렸던 결과다. 
특히 사업의 근간이 되는 전력 기기와 시스템 사업 경쟁력을 유지해온 만큼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쟁취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일찌감치 ‘배전솔루션 최강자’ 전략을 수립, 국내 배전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으로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 전력기기 및 인프라 시장도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북미 전력계통 사업 진출을 위해 필수 규격인 UL인증을 국내 기업 최초로 획득, 최근 UL인증 전력기기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UL인증이 현재의 성과를 낳은 선제적 투자였다면, 미래 성장을 위한 R&D 투자는 단락발전기 증설을 꼽을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5월 국내 최고의 민간 전력시험소로 꼽히는 자사 PT&T(전력시험기술원)의 단락발전기 용량을 2배로 업그레이드하며 세계 6위권 시험소로 도약한 바 있다. 
단락발전기는 차단기, 변압기 등 전력기기 성능 평가를 위해 실제 전력계통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전류(단락전류)를 시험하는 설비로, 지난 2020년 총 300억 원을 투자해 증설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평균 2개월이 넘는 시험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시험효율 또한 85% 이상 확대했으며, 시험 가능기기도 2배 가까이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주 사업의 납기는 물론 품질 경쟁력까지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수 십 년에 걸쳐 시장을 지배해온 전력기기 분야 생산 기술력에 있다. 
전력기기를 주력 생산하는 청주사업장은 지난 2011년부터 약 4년 간 2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스마트 공장을 구축, 지난 2021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 등대공장’에 선정된 바 있다. 
청주사업장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단순 적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은 물론, 생산 효율화를 통한 획기적 원가절감을 통해 대량생산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기반의 자동 설비, 자율주행이 가능한 물류 로봇, 머신러닝 기반의 검사 시스템 등 스마트공장 핵심기술을 통해 납기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오재석 전력CIC COO는 “내수시장은 이른바 ‘캡티브 마켓’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배전솔루션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하고 레퍼런스를 축적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던 중요한 시장”이라며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준비하는 과감한 투자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육성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들이 자사 전력시험기술원에 단락발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달락발전기 용량을 2배로 증설함으로써 LS일렉트릭 PT&T(전력시험기술원)가 CESI·지멘스·ABB 등과 어깨 ‘나란히’ 하며 세계 6위권 시험소로 거듭났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승승장구의 기세를 이어가는 LS일렉트릭은 지난 달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주관 제 6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7억불 수출탑’을 수상,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LS일렉트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북미 전력 송배전 솔루션 수주 확대와 동남아, 중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의 동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해외 매출이 7억 6,706만 달러(한화 약 1조 124억 원)를 기록하며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게 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LS일렉트릭의 수출탑 수상은 지난 2005년 2억불을 시작으로, 2007년 3억불, 그리고 2013년 5억불에 이어 4번째다.
이러한 수출 확대는 기존 주력 시장인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펼친 현지 고객 맞춤형 전략과 더불어 북미, 중동 등 거대 신흥시장 개척 및 육성 노력의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IRA 이후 글로벌 기업 투자가 활발해진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에 새로 구축되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전력 기자재 등 설비 수주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조지아 주(州)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JV)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4분기까지 공장 내 수배전반, 자동제어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조지아 주 서배너에 지어지는 현대차와 LG엔솔의 배터리 합작공장은 연간 30GWh 규모다. 
이에 앞서 LS일렉트릭은 현대차의 서배너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SK온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 같은 수주 확대로 현재 수주 잔고는 약 2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아 인지도가 급상승, 한국 대기업의 제조설비 투자는 물론 현지 기업 수주 비중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LS일렉트릭은 늘어나는 북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텍사스에 첫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월 텍사스주(州) 배스트럽에 4만 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하고, 토지 내 건물을 개조해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내에 연구개발(R&D)과 애프터서비스(AS) 등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사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LS일렉트릭 실적(연결기준)은, 매출이 전년 대비 35.4% 증가한 2조 1,775억원, 영업이익은 85.4% 증가한 1,87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주 호황이 연간 최대 성과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북미, 동남아, 중동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함께 스마트 전력 기술을 앞세운 신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확대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국가 대표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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