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사장, 시무식서 경영 핵심 키워드 제시
재무위기 극복·기업체질 개선·성장동력 창출·국민기업 구현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올해 경영의 최우선 키워드로 재무위기 극복과 전기요금 정상화를 제시했다.
김동철 사장은 2일 2024년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구현해나갈 한전상(像)으로 ‘국가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을 선포하고 ▲재무위기 극복 ▲기업체질 개선 ▲성장동력 창출 ▲국민기업 구현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재무위기 극복의 시작은 지난해에 이어 재정건전화 계획과 추가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이행해가는 것”이라며 “자산매각, 사업조정, 비용절감, 수익확대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국민께 약속드린 재무개선 목표를 올해에도 반드시 달성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원가를 반영하는 합리적 전기요금 제도의 정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한전이 감당할 연간 이자 비용이 약 3.3조원이고, 하루로 따지면 9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요금조정은 꼭 필요하고 절실한 문제다. 이 사실을 국민께 계속 알리면서 반드시 요금정상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사의 체질 혁신을 통해 경영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인사제도와 보상체계를 혁신해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일도 시급하다”며 “한전 본연의 책무인 전력망 적기건설을 위해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전력계통 혁신대책을 계기로 전력망 건설 패러다임을 더욱 효율적으로 바꿔가고 주민 수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전기요금 이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부터 판매까지의 가치사슬별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IT기반 에너지 신기술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또한 올해 바라카원전 4호기까지 모두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며 “이를 계기로 해외 송변전, 배전, 신재생 분야에서도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율과 책임경영에 기반한 국민기업으로의 변신도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한전이 창의력과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전력그룹사 거버넌스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공기업 체제의 새로운 대안인 ‘국민기업’으로 거듭나, 전력산업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계속 지켜나가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전 가족에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하며 공기업 마인드를 버리고 주인의식으로 무장할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제22대 김동철 CEO 경영방침 
<에너지 대전환 시대, 국가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의미: 근원적인 사업구조 혁신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고,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전력산업 변화를 주도하여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혁신 기업

◇ 선정 배경 
  ○ 혁신역량 확충과 내부개혁을 통해 위기극복과 변화의 전환점 마련
  ○ 에너지 대전환 시대,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능동적 대응 필요
  ○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율과 책임경영 확보 절실
  ○ 안정적 전력공급과 새로운 수익확보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강화

◇ ‘경영 슬로건’ ☞ CEO 경영철학을 반영한 미래 지향점
  ○ (국가 미래 성장 기여) 국가 에너지 산업의 공공성과 안정성을 지키면서 국내 에너지 생태계의 경쟁력 향상과 성장을 견인하여, 국민적 편익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와 경제발전에 기여
  ○ (글로벌 경쟁력 강화) 자율과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핵심역량을 빠르게 확보하고,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여 국내 대표 에너지공기업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
  ○ (에너지기업 위상 재정립) 근본적인 체질개선으로 혁신을 위한 역량을 확보하고, 기존 업역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서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여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

◇ ‘경영 키워드’ ☞ CEO 경영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실행지침과 방안
◈ (재무위기 극복) 재무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자구노력 이행 총력 경주
  ○ 재정건전화 계획과 추가대책을 최우선 과제화하여 속도감 있게 이행
  ○ 합리적인 전기요금 조정체계 구현 및 단계적인 요금 정상화 추진
◈ (기업체질 혁신)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경영 전반의 과감한 혁신 도모
  ○ 기존 관행과 틀을 벗어난 대담한 혁신으로 조직·업무효율성 극대화
  ○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보수체계 개편으로 경쟁력 있는 조직 구현
◈ (성장동력 창출) 사업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통한 백년대계의 기틀 마련
  ○ 에너지신산업 등 미래 핵심사업 및 혁신기술 집중 육성 및 상용화
  ○ 질서있는 국내 신재생e 생태계 조성, 글로벌 원전시장 주도권 확보 
◈ (국민기업 구현) 자율과 책임경영에 기반해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
  ○ 불합리한 규제 혁파를 통해 전력시장 합리화 및 전력생태계 성장 견인 
  ○ 고객 중심의 제도·서비스 혁신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신뢰 기반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