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경제협력 새로운 비전 제시
에너지-인공지능 등 신산업 협력 강조 
5조 규모 LNG 운반선 수주 계약 체결

윤석열 대통령이 ‘한-카타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과 카타르가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경제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간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더 나아가 에너지신산업, 전력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카타르간 신산업, 전력, 제조 분야 협력이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그간의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경제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세계 경제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5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수교 후 약 50년간 카타르는 에너지 공급을, 한국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하며 서로의 경제발전에 상호보완적으로 이바지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양국간 협력 범위를 신산업, 전력 분야 등 에너지 산업 전방으로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산업부와 산업·에너지 유관기관 및 기업들은 카타르 측과 유의미한 계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방문규 산업부장관과 하마다 빈 알타니 카타르 통상산업부장관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 공급망-디지털·그린·바이오 경제 및 중소기업 등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누적 기준)인 카타르는 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문화·스포츠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다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한-카타르 양국은 무역과 투자 증진뿐만 아니라, 디지털경제·바이오경제로의 전환과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게 된 것이다. 
또한, 통상,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카타르 진출·성과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카타르개발은행과 ‘금융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카타르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과 카타르 기업 간 비즈니스를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와 5조 원(39억 불)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양사는 9월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번 우리 정상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정식으로 본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에 체결되는 MOU들이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 기관, 카타르 정부와도 적극 협의해 함께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토대로 그간 LN 중심의 한-카타르 간 경제협력이 향후 신통상,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재생에너지, 의료, 교육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