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돼 온 전력IT 9대 과제에 대한 사업이 인력양성부분과 용어 표준화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전력IT 분야에 밝은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전력IT 9대 과제는 한국형에너지관리시스템(KEMS) 개발을 비롯, IT기반의 대용량 전력수송 제어시스템, 지능형 송전 네트워크 감시운영시스템 기술 개발, 디지털 기술기반의 차세대변전시스템 개발, 배전지능화시스템 개발, 능동형 텔레메트릭스 전력설비 상태감시시스템 개발, 고부가전력서비스용 수용가통합자원관리시스템, 전력선통신 유비쿼터스 기술개발사업, 분산발전 및 산업용 인버터 응용을 우한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 등이다.

향후 5년 동안 2,500여억원을 투자, 추진되는 전력IT 사업에 걸고 있는 기대는 엄청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체 국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국가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질 수 있는 전력IT 사업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력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나타나는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지난 몇 년 전만해도 전력IT라는 용어가 우리에게는 무척 생소하게 들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전력분야에서 전력IT를 제외하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진행돼 온 것이 사실이다.

전력IT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단체들이 앞 다투어 생겨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전력IT 표준화 포럼과 전력IT 인력양성센터이다.

어떠한 일을 추진함에 있어 표준이 없다면 제대로 그 일을 추진할 수 없을뿐더러 추진할 인력이 양성되지 못한다면 결과물은 실패할 것은 뻔한 일이다.

최근 전력IT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강좌가 처음으로 열려 많은 산업체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준비된 과정 또한 최선을 다했다고 주변에서 평가하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이 같은 교육 강좌가 12번이나 열리게 된다. 지금처럼 계속적인 발전을 기대해 본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는 전력IT 표준화 포럼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전력IT 표준화 포럼의 워크숍에는 학계를 비롯, 산업계와 연구계 등을 총망라한 전력IT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였으나 참석만 하고 대부분 돌아가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야할 자리가 몇몇이 모여 진행돼 보는 이로 하여금 실망스럽게 만들었다.

모두들 바쁜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겠다고 여겨지지만 우리나라의 전력IT 분야를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한심스럽게 비춰지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IT기술이 앞장서 있다. 이런 가운데 전력분야에 IT기술을 접목시킨다는 전력IT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앞장서 선진국가로 발돋움시키는데 밑거름이 돼야 한다. 한쪽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다른 쪽에서는 그저 그렇게 일들을 추진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전력IT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