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규 한전산업개발 사장 취임 인터뷰 
안전 사고 관리·ESG 경영·최대 이익 창출
같이 호흡하고 동고동락 하며 새도약 추진

함흥규 한전산업개발 신임 사장이 취임 소감과 향후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한전산업개발 영업사원 1호라는 각오로 어디든 뛰어다니겠다.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내 이익 창출과 지속가능 경영을 실현하겠다.”
함흥규 한전산업개발 신임 사장은 17일 서울 중구 소재 한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전산업개발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동고동락하며 한전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사장은 일각에서 전기·에너지 비전문가가 한산 대표가 됐다는 부정적 시각에 대해 “회사의 발전은 영업력이 좌우한다. 한산의 대표가 반드시 전기·에너지 출신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발전하려면 영업력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영업력이 없으면 그 회사가 크게 발전하지 못한다”며 “국내 정보를 20년 이상 다루고 지방 정보처장을 두 군데 지낸 경력을 살려 어디든지 수주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했다.  
그가 취임과 동시에 제시한 회사 경영 화두는 크게 3가지다. 
▲사전 예방을 통한 임직원의 안전관리 ▲정부시책 및 글로벌 생태계를 위한 ESG 경영 시행 ▲최대 이익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의 실현이다.
한산인과 함께 첫 발걸음을 내딛은 그가 최우선적으로 강조한 화두는 한산 가족의 안전관리다.
“한산인들은 한 가정의 가장이며,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다. 자그마한 부주의가 인명사고로 이어지면 궁극적으로 국가의 손실이자 가족의 해체라는 큰 불행을 초래한다.”
그러면서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한산인의 안전을 위한 투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AI(인공지능)기술을 접목한 ‘예지 보전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귀중한 생명과 설치물의 관리운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예측해 사전에 사고를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ESG경영 구현에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한산이 구조적으로 화력발전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친환경기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행히 탈황설비 등 환경설비를 운영하고 최근 가스와 수소를 결합한 에너지원 활용을 높이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구축에 힘을  쏟을 것임을 강조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준법경영 담당관’ 제도의 도입을 통한 윤리경영을 펼쳐갈 계획이다.
이어 “주식회사는 기본적으로 합법적인 방법으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제하고 “이러한 목표가 달성 돼야 한산인들의 복지혜택 확충은 물론,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산인들은 모두 가족이며 운명 공동체이므로 똘똘 뭉쳐 안전대책, 발전 설비 운용 등 관련 개선책, 사업 전략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덧붙여 “한산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명제를 언급하며 “한산이 발전한다는 건 국가에 더 기여할 일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환경친화적이고 상생하며 준법정신을 갖는 ESG 경영을 실현하겠다. 한산이라는 운명 공동체가 똘똘 뭉쳐 안전대책, 발전 설비 운용 등 개선책과 사업 전략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며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든 시스템을 갖춰 놓고 퇴임을 할 때 ‘우리 사장, 멋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한산 가족끼리 가족처럼 형, 동생하고 지낼 수 있도록 ‘형님 리더십’을 베풀어서 한산이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함흥규 한전산업개발 신임 사장이 한산기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음은 함흥규 사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 한전산업개발 직원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알고 있다. 중요한 매출원인 석탄화력이 최근 탈석탄 정책에 의해 많이 줄어들고 그런 부분이 직원들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재공영화 문제도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대표를 맡게 됐는데 앞으로 소통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또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도 궁금하다.
= 한전산업개발 주요 사업이 화력 발전 정비, 운영인데 점차 환경 문제라든지 탄소중립 문제 때문에 사양화되고 있다. 따라서 자체 보유한 수처리설비 기술이라든지 수소, 암모니아 결합 공법 추진 등을 통해 극복하려고 한다. 당장은 어렵지만 직원들과 석탄화력 부문을 줄여나가고  수소, 원자력발전 수처리 등 광범위하게 진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원들은 전문가들이고 한산을 지켜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직원들에게 복지 혜택을 많이 주고 싶은 생각이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했는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나.
= 발전소 자체에 자율권을 많이 부여하고 있다. 직원 뽑는 것뿐만 아니라 안전장치 부문도 자율권을 주고 있다. 태안 같은 경우 직원이 400명 정도 되기 때문에 굉장히 큰 규모다. 소장들이 자율권을 많이 갖고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 사장 직속의 안전보건처가 있는데 주기적으로 순회 점검을 한다. 이를 통해 안전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산업재해율이 있는데 건설 쪽이 가장 많고 발전 쪽도 평균 0.5가 나온다. 0.5가 어느 정도의 수치이냐면 7,000명 정도 발전 관련해서 재해 사고가 발생하는데 저희는 0.07%라서 경미한 수준이다. 인명사고 없이 가벼운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 제로(0)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필요하면 발전사 5개사와 협력해서 챗GPT나 AI 기술을 활용해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협의해서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주력을 하겠다. 직원 개개인이 한 가정의 가장이고 국가의 중요한 자원이다. 중요한 자원이 손상되는 것은 국가적 낭비이고 개인적으로는 가족의 해체라는 불행이 있을 수 있다. 안전은 아무리 돈이 더 들더라도 강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단행하겠다.
▲ 한전산업개발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분야 사업에도 특화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한 관심은 있는지 궁금하다.
= 한전산업개발의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성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대표이사로서 사업 부분에 대해 발전성이 있으면 힘을 실어줄 용의도 있고 해외 비즈니스도 얼마든지 할 각오가 돼 있기 때문에 한산에 도움이 되고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생각이다.
▲한전산업개발의 대표이사로 있는 동안 이루고 싶은 것과 나중에 직원들에게 어떤 사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 주식회사는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것이 중요한 임무다. 그러나 돈 때문에 환경을 훼손시킨다든지 탈법으로 돈을 벌어서는 안 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최대의 이익을 남겨서 한산 가족들에게 혜택을 주고 주주들에게도 배당을 많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한산이 발전한다는 것은 국가에 기여하는 부분이 커진다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한산의 발전을 이끌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의 100대 공약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있다. 환경친화적이고 상호상생, 그리고 준법이라는 세 가지가 핵심인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안전이고 다음으로 환경보호와 상생이다. 특히 상생은 나만 잘 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도 사회 공헌을 하고 도네이션도 해야 한다. 결국 사회공헌을 하기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 하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많이 벌고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사회 순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또 삼성이나 SK에서 하는 준법 경영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모든 시스템을 갖춰 놓고 퇴임을 할 때 ‘우리 사장, 멋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라고 듣고 싶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우리 한산 가족끼리 가족처럼 형, 동생하고 지낼 수 있도록 ‘형님 리더십’을 베풀어서 한산이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한전산업개발의 주요 매출은 한전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생력을 키울 방안은 무엇인지.
= 주력은 한전에서 받는 것이 많다. 하지만 민간 분야에서도 일정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 동해GS발전소 운영 관리가 그것이다. 앞으로 한전이 민간분야에 개방하는 추세로 가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이 진출할 가능성이 많다. GS, LIG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발전 설비는 민간 분야에서 하고 운영이나 정비 등 한산이 갖고 있는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참여를 많이 할 것이다. 현재 한산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지사가 두고 운영·정비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 현지 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  
▲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원전 관련 생각에 대해 궁금하다.
= 탈원전 정책이 폐기됐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나라에서 한국형 원자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질 것으로 알고 있다. 한산이 일부 수처리설비를 하고 있는데 영역을 조금 넓혀갈 생각이다. 원자력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데 한산도 일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새로운 대표가 오면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있나.
= 조직을 새로 만든다든지 하지는 않겠다. 몇 개월 지켜보면서 정말 필요할 시에만 조직을 생각해보겠다. 저보다 한산 가족들의 능력을 믿는다. 한산 가족들이 이것은 새로운 분야인데 해보자고 제안을 하면 받아들여서 시간을 두고 고려해보겠다.

함흥규 한전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산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