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토목사업(토목사업)은 사회 및 국가공공 시설물과 국토개발의 건설을 실시하고 때에 따라서는 완성된 시설물의 관리와 운영을 행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토목사업은 그 내용의 성질상 공공적인 입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도로·철도·항만·발전·수도·치수(治水) 등은 공공사업으로서 어느 나라에서나 정부가 직접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근래에 와서는 지하철 건설, 임해공업단지 조성을 위한 해안 매립공사, 산업입지를 개발하기 위한 토목사업 그리고 주택건설을 위한 단지 조성사업 등 대규모의 사업이 정부에 의해서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 토목사업 그 어느 것이나 국민의 재산과 생활향상 및 안전, 편의성과 쾌적성을 추구하는 국가의 기간산업이 아닌 것이 없다.
국민의 복지와 생활향상, 나아가서 우리 인류 전체의 발전과 향상 희구하자면 국토건설사업 즉 토목사업을 선행시키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구축된 시설물을 이용하는 데에서 비로소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국민의 건전하고 안심 생활 환경이 보존되는 것이다.
돌이켜 볼 때 한국은 서구(西歐)에 비해서 약 60년, 일본에 비해서도 약 30년~40년이나 뒤떨어진 상태였다. 근대화를 위한 국토 개발의 출발이 지난 20여년간 특히 5.16혁명 후에 와서 본격적으로 국토건설이란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토목사업이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방방곡곡에서 개국(開國)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전개되었다. 따라서 이때부터 토목기술자의 자력으로 토목기술 역량이 십분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토목공사는 목재·철재·토석(土石) 등을 사용하는 도로·교량·항만·철도·상하수도 등의 건설·보수·유지에 관한 공사의 총칭이다. 토목사업이 구체화되는 경우에 항상 시행되는 것으로, 토목공사의 대부분은 건설회사가 청부 맡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때로는 정부기관 또는 국영기업체에서 시행되는 경우도 있다. 정부공사는 미리 입찰 기타의 청부금액이 정해지고, 한편으로는 공사기간이 확정되기 때문에 공정(工程)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정부 또는 국영기업체가 직접 공사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전례가 없는 개발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공사라든가 시공연구를 위한 공사라든가 또는 어떤 돌발적인 현상이 일어날지 모르는 난공사의 경우 등이다. 공정과 공사비의 계획을 수립하기가 어려운 경우에 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토목공학은 토목공사의 설계·축조(築造)·유지(維持)·개수(改修) 등의 이론 및 기술을 연구하는 공학의 일부분이다. 여기에는 수학응용역학(應用力學)수리학(水理學)수문학(水門學) 등이 기초가 된다. 벨리도르 등이 최초의 토목공학자이다.
토목건설에 있어서 주로 그 기반의 상태에 관한 문제를 다르는 지질학(지질학:geology)이 있다. 이 분야를 특히 토목지질학(engineering geology)이라고 한다. 토목건설, 주로 기반의 상태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지질학의 한 분야이다.
토목건설의 주요한 부분을 들면 댐·도로·다리·철도·도시의 대건축·항만·수도·수로(水路)·터널·보(湺)·해저터널 등이다. 이것들의 지질조사에는 일반 지질조사는 물론 세부조사 및 토목기술상의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또 최근에는 대규모의 토목건설 사업에 따라 기반의 암석이나 토양의 여러 가지 물리적 성질의 조사의 세밀한 연구가 특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같이 구조물의 기반에 관한 문제 이외에 하천에 관한 문제, 산사태·지반침하에 관한 문제 등과 같은 자연현상의 문제가 있다. 또는 토지에 나타나는 인위적 현상의 지질학적인 연구도 토목지질학에 속한다. 그러나 이것은 보통 응용지질학의 문제로 다루는 편이 보다 적절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토목 지질학의 대상은 토목건설사업의 기반문제(基盤問題)를 다루는 뜻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