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황 부진·냉난방 수요 감소
원전 이용율 상승으로 발전량 2.6%↑ 
에너지 원단위 2년 연속 빠르게 개선

올해 국내 총에너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석유 화학 업황 부진과 난방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건물 부문의 소비 위축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산업연구원의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화학제품 생산은 지난해보다 4.0% 감소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3일 올해 국내 총에너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3억 toe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총에너지는 국내에서 소비된 에너지의 총량으로 산업·수송·건물 부문 등 최종소비 부문의 소비 총량과 발전 등 에너지 전환 과정의 손실량을 모두 합한 양이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 석유, 가스 수요가 각각 2.5%, 1.8%, 0.8% 감소할 전망이다.
석탄 수요는 철강업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전년 대비 증가하지만 송전계통 제약 탓에 발전 부문 수요가 줄어 전체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 수요의 경우, 수송 부문이 소폭 증가하나 석유화학 원료용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쳔연가스 수요도 발전 부문이 소폭 증가하지만 도시가스 수요가 감소해 총 수요는 소폭 감소한다.
반면 원전은 신규 설비 가동과 원전 이용률 상승 등으로 발전량이 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재생에너지·기타 부문도 발전 설비 증설로 1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지만 총에너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에너지 원단위(toe/100만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빠르게 개선(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에너지 원단위는 GDP 100만원을 창출하는데 소비된 에너지 양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을수록 낮아진다.
화석에너지 수요 감소와 온실가스 무배출 에어지원 수요가 늘어  올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 규모도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에너지 최종 소비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2.12억 toe이다.
에너지 최종 소비는 직접 에너지를 소비하는 산업, 수송, 건물 부문 등 최종 단계의 에너지 소비량이다.
산업 부문 수요는 석유화학의 원료용 납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수요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할 전망이다.
수송 부문은 코로나19 해소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와 국내 연료비 하락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할 전망이다.
건물 부문 수요는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냉난방비 부담과 날씨 요인 등으로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전망에 사용된 전망 전제는 다음과 같다.
▲ 경제성장률 : 2023년 1.4%(한국은행 2023년 5월 경제전망보고서)
▲ 국제유가(두바이 기준 : 배럴당 77.9달러
▲ 냉난방도일 : 과거 10년 평균기온을 이용해 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