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터보가(家)의 사람들(Les Thibautt)’은 프랑스의 작가 마르탱 뒤 가르(R. Martin du Gard)의 연작(連作)·대하소설(大河小說)이다. 연작소설이란 한 작가가 같은 주인공의 단편 소설을 몇 편 써서, 그것을 연결하여 장편소설로 만든 것을 말한다.
1922년~1940년에 완성하여 간행하였다. <회색(灰色) 노트(1922)> <소녕원(1922)> <아름다운 계절(1923)> <진찰(1928)> <라 소레리이나(1928)> <부친의 죽음(1929)> <1914년의 여름(1936)> 그리고 <에필로그(1940)>의 8권으로 이루어진다.
20세기 초두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의 거의 20년간을 배경으로 그 시대 파리생활의 잇따라 주마등처럼 전개되는 일대 파노라마같은(panoramic) 벽화(壁&#30059;)를 연상시킨다. 동시에 마치 고문서 학교(古文書 學校)의 졸업생다운 작자의 착실하고 정밀한 자료정리에 의해 철저히 짜여져 있다. 대전 직전 수주간의 역사의 중압(重壓)과 운명성(運命性)을 묘사하고 있는 이 대작(大作)은 각각 대조적인 성격을 가진 몇 사람의 등장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장대한 작품이다.
도덕적·종교적 전통과 습관을 고수하는 브루즈아인 오스카 티보, 의사이자 근대적 합리주의자인 장남 앙토안, 반항적 이상주의자인 차남 자크, 그의 급우(級友)로 섬세하긴 하나 의지가 박약한 다니엘 폰타냥, 다니엘 여동생이자 자크와의 사랑으로 굳게 살아가는 순수한 제니 등이 중심인물이다.
뿌리깊게 운명적으로 파멸에의 길을 걷는 사회 속에서, 그 고뇌와 싸움을 각기 살고 있는 인물들의 사이에서 대립과 확집(確執)·연대(連帶)와 단절이 말하자면 이 작품의 굵은 뼈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별히 노벨문학상(1937년)을 받았다. <1914년의 여름>은 이 연작 중의 압권이고, 거기에 묘사된 자크의 사상과 행동은 여하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참다운 인간적인 세계의 건설을 추구하는 이상주의자의 그것으로서 세계문학이 낳은 가장 매력적인 인물상(人物像)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터보가의 차남 자크와 형 앙투안의 대조적인 인생살이와 처세를 통하여, 가지 가지의 청춘 군상(群像)과 제 1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프랑스의 사회상을 묘사하였다. 8부로 이루어졌는데, 제7부인 ‘1914년의 여름’으로 1937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마르탱 뒤 가르는 프랑스의 소설가이며 극작가였다(1881~1958). 변천하는 사회환경과 그 속에 놓인 개인이나 집단에 관심을 기울이고 기록적·역사적 수법으로 시대의 고뇌를 묘사했다. 작품에 ‘터보가의 사람들’, ‘1914년의 여름’이 있다.
사전에서는 ‘터보가의 사람들’과 마르탱 뒤 가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터보가의 사람들
마르탱 뒤 가르의 대표작. 소위 대하소설의 하나로서 17년을 걸려 1939년에 완성하였음. 이 작품의 절반은 20세기 초부터 제1차 세계대전을 향해 달음질치는 시대적 배경 아래 주인공 자크가 인터내셔널 운동에 참가, 비행기로 반전(反戰) 전단을 뿌리려 하다가 추락사하기까지이고, 후반은 자크의 형 앙트안이 종군하다가 부상당하여 요양 중, 지난 날에 자크와 함께 지키고자 한 평화와 자크의 유아(遺兒)를 생각하며 다음에 올 세대에 희망을 걸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임. 20세기 전반의 프랑스 최우수작으로 작가가 1937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품임. 11권 8부」
「마르탱 뒤 가르
프랑스 소설가·극작가. 처녀작 ‘생성(生成)’ 등장하여, 아무 파에도 속함이 없이 평범히 그러나 높은 휴머니스트의 안식(眼識)과 냉정한 두뇌로 특히 사상면의 묘사에 주력하여 대장편 ‘터보가의 사람들’ 등을 내었으며, 1937년 제7부 ‘1914년의 여름’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소설가이며 극작가인 마르탱 뒤 가르는 뇌일 쉬르 센 태생이다. 고문 서학원에서 수학하였는데, 그의 학구적 사실(事實)을 처리하는 재능은 순전히 이 학원 재학 중에 습득한 것이다.
1908년 최초의 작품 ‘생성’을 발표하고, 이어 1913년에 장편 ‘장 바로아(Jean Barois)를 밮표하여 일부 문단인의 주목을 끌었을 뿐 이었다.
그는 1922년부터 집필하여 1940년에 완성한 대하소설 ’터보가의 사람들‘ 8부 11권, 특히 그 중의 ’1914년의 여름‘으로 193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명성을 떨쳤다.
대하소설은 한 무리의 사람들의 생애나 가족의 역사 등을 사회적·시대적 배경과 함께 넓은 시야로 그리는 대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20세기 초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의 프랑스 사람의 고뇌를 그린 것으로 신구질서의 대립, 낡은 가족제도의 붕괴, 카톨릭·프로테스탄 대립 등, 변전(變轉)하는 사회의 실상을 정면에서 포착하여 자기 세대의 숙명과 대결하면서 굳세게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밖에도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자제상간(&#22986;弟相姦)의 비극을 그린 ’아프리카에서의 고백‘과 단편집 ’낡은 프랑스‘가 있고, 희곡으로 ’를루 영감의 유언‘’과 ‘말없는 사나이’ 등이 있다. 말면에는 규모가 큰 야심작인 ‘‘모모료 대좌’의 회상’을 쓰기 시작하였으나 건강이 악화되어 미완성으로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