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의 회장단회의 부산서 공동개최 
6년 만에 한자리···“경제계 지혜 모으자”  
오사카-부산 엑스포 성공개최·유치 협력 
공통과제 해결 협력·지방 차원 교류재개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본상공회의소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일상의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경제협력 및 교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국제 경제질서의 변화에 따른 한일 양국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 해결, 경제안보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재구축, 탄소중립, AI거버넌스 구축, AI시큐리티, 디지털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한일협력 방침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와도 연계해 검토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 자매 도시 등 지방 차원의 교류 재개를 추진하고 경제,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교류를 실현하고 상호 이해를 더욱 돈독히 다져나간다.

6년만에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장면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고바야시 회장을 비롯해 도리이 신고 오사카상의 회장, 우에노 다카시 요코하마상의 회장, 다니가와 히로미치 후쿠오카상의 회장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과 같은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는 일본 속담을 언급하며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한일 관계는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런 발전을 토대로 양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도 당부했다.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이라며 “곧 열릴 2025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도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은 “일본과 한국의 산업계는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고 먹는 것, 입는 것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이 구축되고 있다”며 “한일 경제계는 더욱 더 끊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관계는 저출산, 고령화, 경제안보, 탄소중립, 디지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적인 사회 과제를 갖고 있다”며 “한일 기업이 서로 지혜를 나누고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2030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부산엑스포를 계기로 한 교류와 한일 자매도시 간 지방 교류, 관광과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 중추적으로 한일 간 교류가 확대돼 상호 이해가 심화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한일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는 순수 민간 차원의 협의체로서 양국 상공회의소가 보유한 광범위한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일 지역경제 협력을 논의 하는 등 대표 경협채널로 인정받아 왔다. 
다음 제13차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는 2024년에 오사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