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경기중부회선관위 결정에 회원들 반발 거세
"중앙회장 투표는 오후 2시, 지회장 투표만 1시까지 마감"
김길수 후보 측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한 처사” 철회 촉구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과 각 시도회장을 뽑는 선거전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중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투표일을 불과 5일 앞두고 돌연 투표 마감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공정성 논란을 낳고 있다.
경기중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어 투표 마감시간을 오후 2시에서 1시로 앞당기는 안건을 의결하고 후보 측에 구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장 투표 마감 시각이 당초 공시한 오후 2시를 그대로 유지되는 것과 크게 대별 되는 대목이다. 
이같은 경기중부회 선관위 결정에 대해 회원사들은 선거 날짜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투표 마감 시간을 바꾸는 것은 참정권을 제약하려는 행태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회원들이 중앙회장과 지회장을 동시에 뽑는데도 불구하고 시간 차를 둬 제각각 투표를 마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기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가뜩이나 투표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1시간을 더 단축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선거를 원활히 치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총회장 여건상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기중부회 회장 선거에 나선 김길수 후보(기호 2번)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위치에서 선거를 원활히 진행해야 할 선관위가 선거 막바지에 투표 마감시간을 바꾸는 무리수를 두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로 이해할 수 없다”라며 “계 모임이나 이장 선거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후보는 “어떤 목적인지는 모르지만 선관위가 투표 시간을 줄이는 데 열중하는 것 같다. 선관위 결정은 정상적인 협회 운영이나 투표 관리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의 보다 많은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서라도 선관위기 투표 마감시간 축소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기공사협회 시·도회장선거관리규정 제6조 3항에는 ‘위원회는 제9조 1항에 따른 등록 공고일 15일 전에 선거 일정을 각 시·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한편, 경기도중부회는 기호1번 임완식 후보, 기호2번 김길수 후보가 회장 후보에 등록한 가운데 오는 9일 더그레이스켈리 호텔에서 오전 10시부터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