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량요금 11.4원/kWh 인상·기후환경요금 1.7원/kWh 인상
취약계층은 ’23년에 한해 ’22년 평균 사용량까지 요금 동결 

올해 폭등한 LNG 등 연료비 상승분 일부와 기후환경비용을 반영, 전기요금이 조정된다.
한국전력은 30일 전기요금 인상계획과 2023년 1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요금조정은 LNG 등 국제연료가격 폭등으로 인해 전력시장 가격이 급등하고 2022년 신재생의무이행비용, 온실가스배출권비용 등 기후환경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조치다.
최근 국제 연료가격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동반 폭등하고, 이를 반영한 전력시장가격(SMP)도 급등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전기요금 조정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전력량요금이 내년 1월부터 조정된다.
2022년 급등한 연료비 일부를 반영한 전력량요금은 모든 소비자에 대해 11.4원/kWh 오른다.
단, 취약계층 등 일부 소비자에 대해서는 부담 경감방안을 적용한다.
기후환경요금도 조정된다. 
신재생의무이행비용, 온실가스배출권비용 등 2022년 기후환경비용이 늘어 이를 기후환경요금에 반영한 것이다.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정상한이 적용돼 현행대로 5원/kWh을 적용한다.  
한전은 이번 요금조정으로 모든 소비자의 요금부담이 증가하지만, 특히 취약계층 등 일부 소비자의 체감부담이 더욱 클 것으로 우려돼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을 수립했다.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2023년에 한해 전력량요금 및 기후환경요금 일부를 동결했다.
약 1,186억원의 할인 효과가 예상된다.
농사용고객은 전력량요금 인상액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요금부담이 급격한 점을 감안, 전력량요금 인상분 11.4원/kWh을 3년에 걸쳐 분할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요금 감면 외에도 에너지다소비 뿌리기업, 양어장 등 농사용고객에 대해서 고효율기기 교체 등 에너지효율 개선지원을 대폭 확대, 전기 소비량을 줄여 요금부담을 근본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효율향상사업 예산을 증액(뿌리기업 155억원, 농사용 121억원)해 뿌리기업 1,000개사와 양어장 펌프, 전동기 등 농사용고객 1,800호를 지원하고 지원기기 품목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 측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률은 9.5%이며, 주택용 4인가구, 월평균사용량 307㎾h 기준, 월평균 4,022원(부가세, 전력기반기금 미포함) 요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연료비 등 이번에 반영하지 못한 잔여 인상요인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