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전력계통과 동일한 154kV급···전력 기자재 성능평가 메카로
신기술·신기기 실증의 장으로 변전기술 신뢰도·품질 향상에 기여

정승일 한전 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등이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변전설비 실증시험장 준공식 중 테이프커팅 장면

한국전력이 실제 전력계통과 동일한 환경에서 전력 기자재를 성능평가할 수 있는 154kV급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을 구축했다. 
이로써 변전설비 종합 실증인프라를 추가 확보한 고창전력시험센터는 세계적 규모의 전력시험센터로서 위상과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전은 28일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 준공식’을 가졌다.
정승일 한전 사장, 김태옥 한전 그리드부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황수 일진전기 사장,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 오재석 LS일렉트릭 부사장, 유병언 비츠로테크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승일 사장은 “변전설비 실증시험장이 신기기·신기술에 대한 종합시험을 하는 개방형 R&D 플랫폼으로 활용됨으로써, 변전기술의 신뢰도와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아울러 친환경 기기로의 전환에 기여하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전력분야 생태계 혁신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자 송변전 분야의 친환경, 신기술 기기로의 전환 및 실증을 강화하는 R&D 혁신을 추진해왔다.
한전은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을 통해 친환경·고효율 신(新)기기 개발, 노후 변전설비 증가에 따른 교체 및 주요 고장원인 규명 등을 사전에 예측해, △국내 고품질의 안정적 전력공급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해외수출(한전 실 계통 실적(Track Record) 확보)을 위한 경쟁력 향상을 추진한다.
신개발 친환경 기기 또는 신기술 적용 변전설비의 실제 전력계통 적용 전에 미리 다양한 실증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함으로써 변전분야 기술혁신을 촉진한다.
더불어 변전설비 실증시험장을 산·학·연에 개방하고 공유해 새로운 기술개발과 실적(Track Record) 확보를 위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 실증시험장 개요  
변전설비 실증시험장은 전력계통의 핵심인 변전설비의 신뢰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구축한 국내 최초 종합 실증시험 테스크 베드(Test Bed)다. 
154kV급 실규모 실증변전소와 고전압시험동으로 구성됐다.
실증변전소에는 154kV, 23kV 가속열화시험설비, 디지털변전 실증시험설비, 낙뢰유입과 차단기 개폐 써지 실측설비 등의 측정 설비가 구축됐다. 
옥외 고전압시험동에는 5,000A급 대전류 주입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실제 변전소와 동일한 환경에서 다양한 실증을 수행하도록 했다.
기설 고창시험센터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배전시험선로와의 접속을 통해 디지털 변전, 예방진단, 신재생, 변전/배전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성능 시험이 가능하다.
한편,  170kV 친환경 개폐장치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미래 핵심 기자재 중 하나로서, 올해 7월 변전설비 종합시험장에서 효성중공업 친환경 개폐장치 실증을 마쳤다.
LS일렉트릭, 일진전기도 내년 상반기에 실증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난 5월 변전소를 3개의 트레일러 위에 이동형으로 설치한 모듈러 변전소(MGS, Modular Green Substation) 실증을 완료했다. 
2023년에는 기존 변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증도 진행한다. 
한전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산학연의 요구를 반영해 시험설비 운영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