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동반성장 파트너 우수기업>

이강율 주식회사 21미터 대표

“각 발전소마다 비용절감 효과, 성능 향상 및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를 실현해 현장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발전소 근무 직원들이 흡족해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해 7월 한국서부발전 사내벤처로 출발해 지난 3월 독립기업으로 분사한 ‘주식회사 21미터’를 이끄는 이강율 대표의 소회다. 21미터는 신생 벤처임에도 불구하고 설립 후 잇따라 12건의 수주 계약을 따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현장적용을 마친 서부발전, 남부발전, 중부발전 등 발전소 현장 직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엄지 척’을 내민다.  
21미터는 인력 잠수작업 없이 수로를 차단하는 수문(STOP GATE)을 제작하고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제작과 서비스는 해수설비 인력잠수작업 대체 무잠수 STOP GATE를 새로 만드는 방식과 기존 STOP GATE에 기술을 접목시키는 개선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최근 현장맞춤형 추가 설비를 선보였다. 이는 수중구조물 하부 패각류를 분쇄해 지상으로 이송하는 STOP GATE 안착면 전처리설비, 무잠수 STOP GATE 사용에 필요한 고압수를 공급하기 어려운 현장에 고압수를 공급해주는 이동형 고압수 공급 설비 등이 있다.
21미터가 공급하는 무잠수 STOP GATE는 세계최초로 특허를 획득한 획기적 기술이다. 해수설비 정비 시 발생하는 고위험 잠수작업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이다. 발전소 해수설비 정비 시 수로차단을 위해 수중에서 잠수부가 진행하던 수문 안착작업을 잠수작업 없이 지상에서 가능하다. 무잠수 STOP GATE는 하부 양 끝단에 긁개(Scraper)가 설치돼 있어 수중구조물 측면 안착부에 부착된 굴, 따개비등 해양생물을 제거함으로써 설치 수문과 수중구조물의 밀착성을 높여 해수 유입을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고압물 분사 시스템을 내장해 노즐로 고압수를 분사, 수중구조물 하부 안착면의 패각류·뻘을 없애 수문 안착 시 펌프실내로의 해수유입을 차단한다. 
무잠수 STOP GATE 작업은 인명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잠수작업을 하지 않아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안전성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 또한 크다. STOP GATE 1대 설치시 기존 잠수부를 투입해 안착작업을 진행하는 것 대비 1,730여만원에 이르는 경비를 줄이고 작업시간도 33.5시간 단축한다. 펌프실내 해수유입량을 38% 가량 단축시켜 작업품질이 우수하다. 수로차단작업을 언제든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편의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잠수 STOP GATE는 이 대표가 15년 이상 발전소 현장에 근무하면서 취득한 기술력과 노하우, 깊은 고민이 배어나는 ‘작품’이다. “해수설비 정비 시에는 필수적으로 수로차단 작업이 수반됩니다. 수로차단작업을 하려면 인력잠수작업이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잠수작업 중 사망사고로 7명이 희생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후 발전인의 자존심을 걸고 대안을 찾아 나서게 됐습니다.” 2019년 ‘고압수를 살수해 작업하면 잠수부를 투입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이 대표는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시험에 성공한 뒤 특허 출원하면서 사업화의 길로 들어섰다. 이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무잠수 STOP GATE를 해수를 냉각수로 사용하는 모든 발전 분야 및 유관 산업 분야에 적용해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고자 하는 일념으로 벤처기업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21미터가 추구하는 경영 모토는 ‘안전사고 없는 안전한 현장만들기’다. 고위험 잠수작업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안전한 현장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안전한 현장만들기’를 위한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현재 서부발전의 지원을 받아 무잠수 Bar Screen 연구개발과제를 수행 중이다. 석탄발전소 회사장 잠수작업을 대체하는 관련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21미터는 ‘안전=한국서부발전’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서부발전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해외 발전 현장도 국내시장 못지않게 자사의 제품 수요가 많다”고 분석하며 “서부발전 프로그램을 접목해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달청 혁신제품 등록 절차도 밟아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혁신제품 인증을 통해 6개 발전공기업, 공공기관(가스공사,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등), 민간발전회사 및 관련산업 분야에  무잠수 STOP GATE를 확대, 적용해나가겠다”라며 “국가의 중추적인 산업이 안전한 현장으로 거듭나도록 일익을 담당해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21미터가 보유한 위험작업 대체기술 활성화로 안전한 산업현장 구현을 통해 생명·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중소기업 간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시장참여 기회를 확대하는데 이바지 하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발전공기업이 무잠수 STOP GATE를 적극 적용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기업 경영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보시기 바란다”며 “정부도 공공기관에 활용을 적극 권장해 관련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해줄 것”을 희망했다.

(주)21미터 무잠수 STOP GATE 설치 공사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