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의 배전IT사령실 전경

국내 배전계통운영시스템 부문의 성장이 눈부시다. 한전의 배전자동화는 80년대 초부터 연구개발이 시작, 한국형 배전자동화시스템(KODAS)이 자체 개발 돼 배전선로 실계통에 적용, 개폐기를 원격제어하는 등 배전계통을 컴퓨터로 분석 자동운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세계시장에서도 당당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엔 배전 사령 업무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한전은 더욱 빠른 걸음으로 선진화를 향해 가고 있다. 배전사령실 광역화로 전 사업소를 직접 지령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한전의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배전계통운영시스템의 선진기술들과 배전사령실 광역화·IT화로 배전계통운영 부문에 거센 ‘선진의 바람’이 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칠 줄 모르며 국내 전력공급에 안정화 기반을 튼튼히 구축해 나가고 있는 국내 배전계통운영시스템의 발전상을 살펴봤다.

한전이 추진 중인 배전사령실 광역화·IT화는 배전사령 업무에 획기적인 효율성을 가져다 줄 미래 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필수기술이라 할 수 있다. 배전사령실 광역화·IT화가 추진되면 기존 배전사령실과 배전운영실이 41개 권역별로 통합, 배전계통운영센터로 광역화 되고 IT형 배전계통운영시스템이 설치된다.

이렇게 되면 배전운영실에서 비전문가인 전기원들에 의해 감시 및 조작지시가 이뤄지던 운영체계가 광영확·IT화를 통해 계통운영센터에서 전문가인 사령에 의해 예하사업소(운영실)의 배전시스템을 감시 및 조작지시 하는 체계로 변화된다.

기존 한전 배전사령 업무는 배전설비가 증가하고 신공법이 계속적으로 도입되면서 업무량이 급증하던 상황이었다. 또 위임지령사업소의 계통운영업무 여건이 취약에 배전자동화 시스템 조작을 배전전기원이 수행해 시스템에 대한 적응력 부족으로 휴먼에라 요인이 잠재 돼 왔다.

한전의 3,4급 지점의 경우 인력부족으로 계통운영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경우 배전계통 복잡화로 벽면계통도의 관리한계를 초과 등이 문제점 등으로 지적 돼 왔는데 이번 배전사령실 광역화·IT화 사업으로 이러한 측면들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업무뿐 아니라 정전복구시간 단축, 정전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임지령사업소의 배전자동화 FI(Fault Indicator) 판독 및 정전구간 확인시간이 2분가량 소요 될 것으로 예상, 이에따른 정전복구 시간이 기존 56분에서 44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전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분을 추정했을 때 “연 331억원 절감이 예상된다”는 것이 한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한전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06년 3월까지 강남지점과 충남 직할에 IT형 배전사령실 시범 사업을 실시, 1시간 이전에 고장을 복구한 건수가 강남 5건, 충남 7건이 감소되는 등 시스템 도입 후 개선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 됐다.

배전사령의 자동화운영 및 직접조작지시의 전문성도 향상 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이 아니다. 판매전력량 연 1억원 수입 증가 등의 유형적 효과와 배전계통운영 시스템화로 해외시장 진출 기반 조성, 신속한 정전 복구 및 정보제공으로 고객만족 실현, 계통운영 담당직원의 근무의욕 고취 및 업무능률 향상 등의 무형적 효과 등도 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진화되고 있는 모습, 최근 한전이 ‘세계적인 전력회사로의 부상’을 외치는 가운데 이번 시스템 구축이 그 발걸음에 맞춘 행보다. 한전은 2008년까지 광역시, 시·군지역 27개소에 계통운영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해는 기존에 IT화가 구축된 사업소를 포함해 14개소에 광역화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또 IT 배전계통운영시스템 설치, 운영은 올해 서울·수도권·광역시에 있는 본부 또는 지사 중 배전사령실 운영사업소 12곳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배전계통운영센터는 본부·지사 직할에 센터장(4직급)을 신설, 본부(지사) 예하 배전계통운영센타는 본부(지사) 직할에 편재하게 된다.

배전계통운영센터~지점 간에는 DAS(배전자동화시스템) 통신망 및 제어시스템이 구축되며, DAS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합, SCADA·NDIS(신배전정보시스템)~DAS간 연계시스템이 구축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