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논란 입장 밝혀
블라인드로 뽑은 중국인 논란
정상적으로 채용절차 진행 중

직원 채용 때 블라인드로 뽑은 후 중국인으로 밝혀져 세간의 논란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최고 등급 국가보안시설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국 국적자를 연구원으로 선발하는 지를 놓고 이견이 불거졌고 이를 가능케 한 ‘블라인드 채용’으로 불통이 튄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원자력연구원이 채용을 보류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와 달리 정상적인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구원은 “‘블라인드 채용’ 방식은 우수한 인재를 보다 공정하게 채용하기 위한 것으로서, 채용 과정(입사지원서, 면접 등)에서 국적 정보를 확인할 것인지 여부는 해당 기관의 재량”이라며 “정부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은 이를 강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채용을 제한할 것인지 여부도 채용을 진행하는 기관의 재량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관련 법령상 외국인 채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연구원은 우수한 인재를 폭넓게 채용하고자 국적 등을 비공개한 상태로 이번 채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 제도 도입 이전에도 채용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나 국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지 않았으며, 최종 합격 결정 전 신원조사 시에만 국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연구원은 “언론에서 언급된 채용대상자는 정규직 면접종합심사에 합격한 상태로 최종 합격 결정 전 신원조사 등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채용대상자가 제출한 서류에 미비한 점이 있어 보완을 요청한 상태로, 연구원은 추후 접수된 서류를 확인하고 외국인 신원조사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채용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연구원은 “국가 기준의 사이버 보안 등 모든 자료나 정보의 유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보안이 필요한 연구 분야에서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접근통제 등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