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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로열젤리
문요한 정신과 전문의(정신경영연구원장)
2019년 03월 24일 (일) 18:07:21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꿀벌은 계급제도가 있는 사회적 곤충으로 암컷은 여왕벌과 일벌로 신분이 엄격하게 나눠집니다. 신분만의 차이가 아니라 여왕벌의 경우 일벌에 비해 몸집이 훨씬 크고 그 수명도 일벌에 비해 10배 정도 더 오래 살게 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여왕벌이나 일벌이나 태어날 때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다 같은 암컷 유충 중에서 어떤 벌은 여왕벌이 되고 어떤 벌은 일벌이 되는 것일까요?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유전적 차이로 신분이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유충 때 먹는 영양식에 의해 신분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바로 로열젤리입니다. 즉, 유충 때 로열젤리를 먹고 자란 암컷이 바로 여왕벌이 되는 것입니다.
마사키 가마쿠라는 로열젤리의 효과가 바로 ‘로열랙틴’이라는 단백질에서 기인한 것임을 밝혀낸 일본 학자입니다. 그는 연구 중에 호기심이 생겨 로열젤리를 꿀벌이 속한 벌목 곤충과인 초파리에게도 먹여보았다고 합니다. 사실 초파리는 같은 벌목이지만 꿀벌처럼 여왕초파리가 없는 곤충입니다. 그럼에도 로열젤리를 먹은 초파리들은 여왕벌처럼 몸집이 커지고 배도 불룩해져 알을 2배나 더 낳았다고 하니 로열젤리의 효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980년대 초 시카고 대학교 벤자민 블룸의 연구팀은 세계적인 수준의 피아니스트, 운동선수, 수학자, 조각가 등 12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처음 레슨이나 훈련을 가르쳐준 교사와 코치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의외로 대부분이 평범한 교사와 코치를 만났었다고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평가를 들어보니 그들이 초기에 만난 분들은 하나같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초기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아이들 스스로 더 많은 정보와 훈련을 원하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쳐 준 훌륭한 교육자였습니다. 즉, 그 분들의 실력은 보통이었을지 몰라도 아이 내면의 자질과 열정을 점화시켜 그 불꽃이 계속 타오르도록 도운 특별한 스승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분들의 정성과 사랑이 로열젤리와 같은 영향력을 끼친 것이 아니었을까요? 
실력의 향상이나 삶의 성장은 유전적 요소와 개인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있느냐도 무척 중요합니다. 그리고 환경의 영향이란 로열젤리를 먹고 여왕초파리가 나오는 것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습니다. 만일 당신의 인생에 로열젤리가 있다면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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