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두집 한전 경남사업본부장=<프로필>▲제주 제일고 졸업, ▲제주대학교 법학과 졸업 ▲제주지사 영업부장 ▲본사 감사실 부장(95.2~98.2) ▲제주지사 기획관리실장(98.2~98.6) ▲충북지사 부지사장(98.6~01.4) ▲서귀포지점장(01.4~03.12) ▲김해지점장(03.12~06.1) ▲제주지사장(06.1~07.1)

경남사업본부는 지난 1947년 10월 남선전기(주) 마산지점으로 발족했다. 그 이후 1961년 7월 전력 3사 통합으로 실제적인 한국전력(주) 경남지점 마산영업소로 개편됐고 1982년 공사체제로 전환될 때 경남지사로 승격됐다.

그리고 지난해 9월 25일 독립사업부제 발족에 따라 경남사업본부로 체제를 변환하고 조직을 정비, 본부 직할 2실 8개팀, 17개 지점으로 구성돼 있다. 총 정원 915명의 직원으로 창원시를 포함한 8개시와 10개 군 등 총 면적 9,604k㎡에 대한 전기 공급 및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경남사업본부는 올해 205억4,500만kWh의 판매전력량을 올려 1조5,342억원의 판매수입을 계획하고 있다. 경남에는 창원 산업단지, 마산 자유무역지역, 거제 조선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다수 위치, 활발한 산업 활동이 전개되고 있고 특히 조선업은 상당한 호황을 누리고 있어 수요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그러나 경남은 지리적으로 태풍의 주요경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안선이 복잡한 남해안 도서지역을 관리하고 있어 해월철탑 및 해저케이블의 점유비가 전사의 36%에 달하고 지리산과 가야산 등 산악지역을 공급하는 장경간 선로가 많아 설비관리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다.

또 경남에는 거제·통영 등 바닷가 지역의 수산 어류양식장, 내륙지역의 화훼 및 특용작물재배 고객 등 7만호의 정전민감 고객이 산재해 있어 고객관리에 고충을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허두집 경남사업본부장을 만나 향후 본부경영 방침과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허두집 경남사업본부장은 취임 이래 줄곧 기업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강조, 경쟁력을 갖춘 사업본부로 거듭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하면서 허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공기관 직원들로서 지켜주어야 할 일을 크게 5가지로 요약, 강조했다.

우선 경남사업본부가 그동안 축척해 온 경영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쟁체제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적이면서 혁신적인 경영 프로그램을 개발·도입, 직원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사업본부로 거듭날 것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보다도 청렴도를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허 본부장은 첨단산업의 발달과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고객의 욕구는 점차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며 나눔 경영을 통해 회사 이미지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생산적인 노사문화 정착과 즐겁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화목한 직장분위기를 조성, 탁월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명실상부한 1등 사업본부를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취임소감은.

- 경남사업본부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으나 얼마 전에 인근 사업소인 김해지점에서 사업소장으로 2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어 이곳 경남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또한 경남본부는 他지역 출신 직원과 신입사원이 많이 근무하면서도 사업소의 전반적 역량이 뛰어난 것을 보면 포용력과 결집력이 있는 사업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부경영평가, 고객만족도와 청렴도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고 안정된 노사문화의 전통을 가진 이곳 경남사업본부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 본부운영 기본방침은.

- 올해는 실질적인 독립사업부제의 원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관계로 우리 본부의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본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전 국민을 고객으로 하는 우리 한전은 국민의 신뢰가 필수적입니다.

이와 관련, 모든 업무를 투명하고 명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윤리의식 및 청렴도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 고객들의 다양해진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고객서비스 제도를 도입, 우리 본부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 수준이 향상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없이는 우수한 경영성과를 바랄 수 없으므로 노조와 긴밀히 협조,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직원들이 편안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화목하고 활력이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독립사업부제 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 독립사업부 운영의 핵심은 자율경쟁을 통한 성과 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독립사업부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경남사업본부는 본사의 ‘2015 중장기 전략경영계획’과 ‘2007 경영목표’와 연계, ‘자체 전략경영 계획’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며 마케팅과 재무, 기술부문 등에 있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 경남사업본부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입니다.

또 소규모지점의 광역화와 서비스센터 개선, 배전사령실 광역화 등 효율적 본부 운영을 위해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며 인력 또한 그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검침회사 및 배전협력회사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평가, 익년도 계약체결시 반영하는 등 전력그룹사의 경영기여도를 강화시켜 독립사업부제의 성공적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 고객서비스 계획은.

-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선행돼야 합니다. 그래서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를 대기업 세일즈맨 수준의 마인드로 전환하기 위해 선진서비스 혁신기업에 대한 벤치마킹을 하고 이를 직원들에게 전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검침 CS평가, 자기담당 고객제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 제도는 담당부서별로 이미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본부에는 참사랑 사회봉사단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 경남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으로 나눔 경영의 실천에도 노력, 고객과 함께하는 경남사업본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 올해 예산은 어느 부문에 집중투자하게 되며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

- 올해 우리 본부의 예산은 지역 전력공급설비 건설과 전기품질 향상을 위해 전력공급능력 확충과 전기품질 유지, 신규공급설비 확충 등에 모두 1,057억의 예산이 배정됐고 배전선로 유지보수에 605억원이 배정되는 등 모두 1,660억원을 경남지역 전력공급을 위해 집행할 계획입니다.

예산의 집행은 정부의 경기활성화 방안과 맞물려 조기 투자가 권유되고 있고 전기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대비하기 위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독려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지점과 노조의 협조체제를 위한 시스템 강화 방안은.

- 독립사업부제가 도입되면서 자율경영이 부각되고 있어 예하 지점장들에게 자율경영 권한을 최대한 부여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전문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켜 본인의 업무를 스스로 찾아 일하는 직장문화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조치로 기존의 지시에 의한 업무 처리보다는 시스템에 의해 조직 전체가 스스로 움직이는 ‘시스템 경영’이 실현되도록 함으로써 본부와 지점이 맡은 바 업무를 책임지고 완수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노사문제에 있어서도 서로가 상생·협력관계에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생산적 노사문화의 정착을 위해 항상 상호 대화의 채널을 열어 놓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과 각오는.

- 경남사업본부에 부임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취임사나 초도순시 및 각종회의를 통해 내가 바라는 경남본부의 이상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경영패러다임의 전환, 사고의 유연성, 기본업무 충실 및 고객입장에서의 일처리 등 아마 우리직원들이 이미 파악하고 잘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항상 생각해 온 것이 직원들 가정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생활이 불안하면 회사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젠 완연한 봄인 것 같은데 이런 좋은 계절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이라도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하고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전 경남사업본부 사옥 전경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특히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안전수칙을 철저하고 우직하게 준수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독립사업부제의 실질적 원년으로 전력사업에 경쟁체제 도입과 같은 경영환경이 변화됐고 고객욕구의 다양화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다해 독립사업부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최고의 경남사업본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