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미하일 추다코프 사무차장(오른쪽)이 원자력연구원을 방문, 원자력안전연구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원자력 관련 대형 첨단 연구시설을 활용한 원자력 국제협력이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 연구시설인 연구용원자로, 양성자가속기 등을 활용한 협력 강화를 위해 태국 원자력연구소(TINT) 대표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29일 각각 연구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아피차이 쭈바자렌푼(Apichai Chvajarernpun) 전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차관을 중심으로 이사진과 경영진 10여명으로 구성된 태국 원자력연구소 대표단은 자국 연구용원자로(이하 ‘연구로’)의 안전한 운영과 신규 연구로 도입을 위한 협력관계를 다지고 방사선 기술을 이용한 기술파급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9년 태국 원자력연구소와 MOU를 체결하고 태국 연구로(TRR-1) 성능개선을 위한 자문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TRR-1의 원자로 제어계통 시스템 개선을 위한 기술협력을 수행, 2017년 3월 핵연료 장전 시운전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태국 측의 신뢰를 확보했다.

아울러, ‘2018 IAEA 인력양성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 중인 IAEA 미하일 추다코프(Mikhail Chudakov) 사무차장도 29일 연구원을 방문, 하재주 원장과 연구로 및 가속기 연구, 소형원전 ‘스마트(SMART)’ 등 전반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관련 연구시설을 시찰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연구로 ‘하나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로 건설을 희망하거나 건설 중인 국가들의 연구로 운용 교육훈련을 돕는 ‘국제연구용원자로센터(ICERR)’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태국원자력연구소 대표단이 29일 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IAEA 측에 연구원의 경주 양성자가속기센터를 ‘IAEA 협력센터’로 신청, 지역 및 국제 협력 기반으로 활용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이 적극 추진 의사를 밝혀, 이번 방문에서는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협의했다.

하재주 원장은 “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태국과 공유하며 협력관계를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IAEA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번 사무차장 방문이 실질적인 협력 증진을 통해 양자 협력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