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수원의 방사선 안전관리 용역 업체로 선정된 케이엔디티앤아이(주) 등 4개 업체가 계약과 함께 본격적인 방사선 안전관리 업무 용역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업무개시를 앞 둔 지난달 28일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케이엔디티앤아이 본사를 찾았다. 케이엔디티앤아이는 오는 2010년 2월말까지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의 방사선 안전관리 용역을 담당한다.

이의종 케이엔디티앤아이 사장은 “우리의 이익을 따지기 이전에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방사선안전관리 용역의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기존 월성원자력 발전소의 인력을 100% 승계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케이엔디티앤아이 본사 원자력본부에는 방사선 안전관리 전문 인력 7~8명이 근무하고 있다. 1일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기 전 케이엔디티앤아이는 본사 인력 2명을 월성원전 현장에 파견해 현장인력과의 유기적 협조를 추진해 왔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월성원전 현장인력과 잘 협조해서 진행하겠다”며 “4개 원자력발전소 본부 중에 가장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사선 안전관리 용역입찰의 특성상 향후 3년 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난감한 부분도 없지 않다.

이 사장은 “우리 회사 내 다른 조직은 향후 5~10년은 가지만 그러나 방사선 안전관리 부문은 딱 3년”이라며 “외부요인 때문에 어려운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인데, 약간은 난감하고 어려운 부분이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가장 우수한 사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 간부 사원을 중심으로 방사선 안전관리의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며 본사와 현장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현재 방사선 안전관리의 현황과 문제점, 앞으로 개선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방사선 안전관리 용역입찰의 특수성으로 인해 직원들의 소속감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월성원전 현장인력의 소속감을 위해서 기존 근무조건의 100%를 수용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부분도 다른 현장을 봐 가면서 가장 우수한 조건으로 협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관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사장은 “방사선 안전관리 업무중에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기본 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룰따로 관습따로가 문제며 기본 룰에 충실하면 안전관련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비파괴 검사기술은 과학기술을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한수원의 방사선 안전관리 용역 대행을 시점으로 “방사선 안전관리 서비스가 추가됐으니 더욱더 노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엔디티앤아이는 지난 91년 3월 설립된 회사로 40여개에 달하는 국내 비파괴검사 기술 업체 중 상위 5위안에 드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로 선박에 대한 비파괴 검사를 수행하고 있는 케이엔디티앤아이는 현재 전국 17개 사업소에서 34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에 136명이 추가됐으니 그 규모가 상당하다.

이의종 사장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졌다. 이 사장은 “모든 경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제3자를 통해 회계감사를 받고 있으며 이 내용은 100%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대기업은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중소기업은 CEO가 잘못하면 망한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엔디티앤아이의 원자력사업본부를 책임지고 있으며 방사선 안전관리 용역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남천 부사장은 지난 30년 동안의 현장경험을 토대로 방사선 안전관리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부사장은 한수원 원자력발전소 현장에서 지난 30년간 방사선 안전관리, 방재대책, 환경화학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다.

김 부사장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선 안전관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전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현장의 인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30년간의 현장경험이 담긴 노하우를 향후 교육을 통해 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문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방사선 안전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해 새로운 방향의 안전관리를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