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중소기업간 상생제도 활성화 등 많은 경기부양책과는 별도로 중소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한겨울 한파처럼 싸늘하기만 하다. 언제쯤 경기가 호전될 것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막막한 기대감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기공사 부문에서 산업자원부가 진흥시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단비를 내려주는 것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진흥시책에는 업계의 현안문제인 분리발주 해결과 실적공사비 제도 도입문제, 표준시방서 도입 등 정부 부처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어렵고 힘든 문제들로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문제가 많이 있다.

현재는 업계의 자정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보다 더 적극적인 정부 부처간의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업계의 고충을 뒤로하고 부처간의 이익만을 내세워 문제해결을 등한시 한다면 국가경제는 혼란 속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전기공사는 발전·송전·변전·배전설비공사를 비롯, 전기배관 및 전기기기 설치공사, 신호등 설치공사,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모든 공사 등 분야가 너무나 광범위함으로 국가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세부적으로 들어가 정부의 지원정책 등을 살펴보면 건설과 통신 등의 분야와는 달리 너무나 홀대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전기는 사람들이 생활하기 위해 공기와 같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다른 산업에 비해 발달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로는 이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부족했거나 숨 쉬는 공기마냥 그저 쉽게 생각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업계를 대변하고 있는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업체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상황파악만 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업계가 바라고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대안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

언제쯤 업계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정부는 정부대로, 업계는 업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써 보다 나은 미래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업계가 처한 현실의 위기에 대해 모두들 인식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대안을 강구하는 등 노력하고 있겠지만 보다 더 적극적인 방안을 가지고 전력 질주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과 같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만이 어려운 현실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