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인 에너지복지 추진이 시급하다. 
 
7개월치 전기요금 18만5,200원의 밀린 전기료를 내지 못해 단전된 집에서 촛불을 켜고 생활 하다 지난달 27일 촛불이 넘어져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나 김모씨 등 3명이 숨졌다.

지난 2004년 장애인부부, 2005년 경기도 광주 여중생 사망 사건 등의 뒤를 이어 저소득층 가정에서 전기료를 내지 못해 단전으로 촛불을 켜고 지내다 발생한 3번째 촛불 화재 사망사고다. 

한전은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청구 전기요금의 20%를 할인하고 촛불사용으로 인한 화재사고를 예방하고자 주거용 단전가정을 대상으로 220W용량의 전류제한기를 부설해 주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은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하고 있지 않아 근본적인 저소득층 에너지복지를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말 설립된 한국에너지재단이 최근 125억원의 출연금을 확보, 차상위계층까지 포함한 실질적인 저소득층을 조사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에너지 복지를 확충하겠다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5월이면 구체적인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은 주로 고효율난방기기 보급사업, 보일러 교체, 개·보수 등의 지원을 통해 에너지이용시설의 효율을 개선, 저소득층의 에너지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큰 골자로 이번 사고와 같은 사례를 줄이기 위한 지원책은 미비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