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인사·노사부문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성과주의가 확산되고 고용 유연화가 진전되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퇴색하는 등 전통적 인사 관행이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이 지난 현 시점,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발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부족시대에의 대비, 노사 갈등 해결을 위한 해법 찾기 등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CEO Information’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위한 인사·노사 7대 과제’를 제시,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인사·노사부문은 ‘창의성’이 발현되는 조직상을 구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신 혁신전략의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며 신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키 위한 ‘창조경영’이 화두로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의 20~50세 인구가 2007년 2,735만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들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발생할 인력부족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의적 인재의 확보와 육성
연구소는 ‘창의적 인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맞춰준다’는 맞춤형 인사관리로의 사고 전환처럼 획일적 인사관리의 틀과 상식을 깨는 환골탈태가 필요하며 창의적 인재들이 활개 치며 일할 수 있는 창의적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선진화
연구소에 따르면 2005년 한국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2,354시간으로 OECD국가의 평균(1,725시간)을 629시간이나 상회하고 있으나 노동생산성은 OECD국가 평균의 38.6% 수준이므로 일하는 관행을 효율 중심의 선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원화된 인사시스템 구축
인사시스템 또한 인사제도와 관행을 직무·역할 특성을 반영한 ‘열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다원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리랜서, 파트타이머,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고용형태에 적합한 인사제도를 개발해야한다는 것이다.

▲여성인력 활용도 제고
연구소는 여성 활용의 장애요인을 제거키 위해 육아, 가사 부담의 경감과 남녀 차별적 관행 해소를 위한 조치를 실행하는 등 가족친화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인력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연구소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키 위해서는 국적과 인종을 불문한 전 세계 우수인력의 용광로가 되는 등 글로벌 인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쟁력 우선의 노사관계 구축
연구소는 생산적 노동운동 전개를 통한 기업경쟁력 향상과 고용안정을 도모하는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사공동의 실용적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등 예방 시스템 정착
연구소에 따르면 산별 노조 확산에 대비, 교섭 전문성을 강화하고 비정규직을 새로운 고용형태로 자리매김토록 하는 등 시급성을 다투는 중요한 노사 갈등 요인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