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기후변화 대책 WEEK’ 행사 이틀째인 14일에는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탄소시장 동향 및 기업지원제도 설명회’가 열렸다.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3층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는 주관 기관인 에관공이 예상한 100여명보다 두 배 가량 많은 300여명의 산업체, 금융기관, 컨설팅사 관련자들이 참석, 좌우 통로에 임시 좌석을 마련하는 등 정부의 탄소시장 관련 기업지원제도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설명회는 ‘국내 온실가스 감축사업 활성화와 국제 온실가스 시장 참여를 위한 탄소시장 동향 및 기업 지원방안 설명’을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홍순찬 미쓰비시증권 CDM 컨설턴트가 ‘탄소시장 동향 및 CDM 사업전망’을, 신용민 산업자원부 에너지환경팀 사무관이 ‘탄소펀드 설립 추진방향’을, 정찬채 한화(주) 질산공장 차장이 ‘CDM사업 DNA승인절차 및 역할’에 대해, 오대균 에너지관리공단 온실가스 동록소장이 ‘온실가스 감축실적 인센티브제도 운영방안’을 각각 설명했다.

신용민 산자부 에너지환경팀 사무관은 ‘탄소펀드 설립 추진방향’이라는 내용의 발표를 통해 “정부가 탄소펀드의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온실가스 저배출 구조로 전환하고 전문가 Pool을 형성, 온실가스 저감 기술 및 방법론을 확보키 위함”이라고 밝혔다.

신 사무관은 또 “탄소펀드를 도입할 경우 금융기관은 국내외적으로 부족한 탄소시장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게 돼 지속가능 금융을 실현하게 되며 배출권 거래시장에 자동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며 “사업자의 경우에도 정부와 함께 참여하게 돼 일정 부분의 투자리스크를 감소할 수 있으며 절차의 일원화, 효과적 감축수단 개발 등의 장점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정개발체제 사업의 전망에 대해 신 사무관은 “의무감축 공약기간이 끝나는 2013년부터 시장의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 청정개발체제 도입이 선진국의 온실가스 저감에 도움이 되거나 개도국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어느 정도 사업자의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 사무관은 탄소펀드에 대해 “우리나라에는 아직 관련 전문기관이 없기에 기업이 청정개발체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받아도 그것을 어디에 팔아야 할지 모르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을 해결해 주는 것이 정부가 추진할 예정인 탄소펀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