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달 수출보험공사 환변동관리부장은 “수출기업들의 환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중소기업은 환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라 환위험에 크게 노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IMF 이후 변동환율제가 되면서 환율관리는 기업 경영에 중요한 요건으로 떠오르게 됐다는 백 실장은 “중소기업들이 환위험 헷지를 할 경우 너무 다이나믹한 사례가 많다”며 “헷지는 투기로 하는 것이 아니니 환위험에 노출 된 만큼만 헷지하라”고 조언했다.“중소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며 “그때 그때 환 헷지를 하는 것보다는 1년 단위로 1월에 헷지하는 것이 좋다”고 백 실장은 설명했다.

지난호에 이어 ‘환리스크 해법을 찾아라下’에서는 수출보험공사 등 수출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들을 살펴봤다.

▲수출보험공사에서는 환위험 관리여건이 취약한 중소수출기업이 환위험을 손쉽게 헷지할 수 있도록 하는 환변동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수출업체들은 신용 증명, 거래한도 등 금융기관의 환변동보험 상품을 이용하기에 애로사항이 많은데 수출보험공사의 상품은 신용상 문제점이 없는 수출기업이면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중소기업이 환위험을 관리하는데 많이 활용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면에서는 크게 메리트가 없는 상품이라 금융권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눈여겨 볼만 하다.

추가적 시장프리미엄이 발생하지 않는 보험과 추가적시장프리미엄이 발생하는 보험으로 6가지 상품이 있으며 각각 기업 입장에 맞게 상품을 선택, 참여 하면 된다.

한국수출보험공사 지사에서는 환변동컨설팅 센터를 가동, 오전 9시~6시까지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으니 활용하자.

▲한국무역협회는 중소기업이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 지원을 해 준다. 이를 이용할 경우 기업들은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거의 부담하지 않으면서도 환변동보험에 가입,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년도 수출실적 2000만달러 이하 중소기업 가운데 회원사를 대상으로 업체당 100만원의 한도 내에서 지원되고 신청은 수출보험공사 본사 및 지사로 하면 된다. 한국무역협회의 회원으로 가입을 한 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제한이 있으니 이도 기억해 두자.

▲대기업 위주의 상품을 내놓았던 은행권에서도 중소기업의 환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움직임이 나타나고있다. 이 부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외환은행은 최근 중소기업들을 위한 환위험 관리시스템인 ‘HedgeMaster서비스’를 무료로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외국환거래로 환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에게 환율변동에 따르는 보유기간별·통화별·거래종류별 환위험을 알려주고 외환은행이 제공하는 미래예측환율 등을 참고해 수출입업체 등이 실질적으로 환위험 회피를 위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환리스크관리 서비스이다.

기업이 환위험 관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순이익율만 투입하면 시스템에서 최적의 헷지비율을 찾아주기 때문에 그 비율만큼 헷지하면 최소한 원가 보존 또는 희망하는 순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또 무엇보다 기업 스스로가 원가보존 등 환위험의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시스템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HedgeMaster서비스’는 법인의 경우 외환은행 영업점에서, 개인 및 개인사업자의 경우에는 인터넷(fxkeb.com) 또는 영업점에서 가입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