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성능을 독자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핵연료 시험설비가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 설치된다.

과학기술부는 13일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최근 핵연료 시험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시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핵연료 시험설비는 안전성이 검증되어야만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핵연료 안전성은 연구용 원자로에서 연소시험을 거쳐야만 검증할 수 있다. 그동안은 핵연료 연소시험을 해외에서 수행해 왔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기부는 이번에 설치된 핵연료 시험설비는 시험용 핵연료봉을 최대 3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노내 시험부’와 원자력발소의 모든 기기‧계통을 모의할 수 있는 ‘노외 공정계통’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와 동일한 내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앞으로 시운전을 마친 후 과학기술부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해 2008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핵연료 연소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소는 이로 인해 연간 20억원 이상의 연소시험 비용 절감은 물론 고성능 핵연료 개발에 따른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 향상과 핵연료 비용 절감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