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은 6일 한국석유공사 대강당에서 에너지 업계와 학계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자원 인력양성 마스터플랜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번 공청회는 에경연이 산업자원부와 에너지자원R&D기획단의 용역을 받아 추진 중인 ‘에너지·자원 인력양성 마스터플랜’에서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에경연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에너지·자원분야에 필요한 신규 전문 인력은 온실가스저감 분야 2,400명을 비롯, 전력 2만6,600명, 원자력 3,100명, 신재생에너지 2,400명, 에너지효율향상 7,200명, 자원개발 분야 3,500명 등 모두 4만5,200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실가스저감분야의 전의찬 세종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2012년 이후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의무부담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 분야의 인력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 2015년까지 학사 480명, 석·박사 240명, 산업체 및 공공분야 2,640명 등 총 3,360명의 양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전력분야의 김건중 충남대 교수는 “전력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은 상당하지만 대다수가 비전문 인력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획일적 양성보다는 각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자력분야의 장창희 카이스트 교수는 “7·80년대에 양성된 원자력 고급인력이 은퇴하면 그 인원을 대체할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의 원자력 산업이 부활하면 우리 인력을 끌어갈 수도 있으니 그 인력분까지 대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유권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공공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의무화와 발전차액보전제도 도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 특성화 대학원을 통해 1,370명, 핵심기술센터 6,136명, 학술 진흥사업 1,430명 등 총 8,946명을 양성키로 했다.

에너지효율향상분야의 오시덕 효성(주) 박사는 “세계적으로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자원 민족주의가 확산돼 자원의 확보와 에너지 효율의 개선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며 “에너지 저소비 사회를 선도하는 전문가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원개발 분야의 성원모 한양대 교수는 IMF이후 자원개발 산업 침체에 따른 해당분야 인력수요 감소로 현재 자원개발 전공졸업자가 극소수인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에경연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된 주요 인력양성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심의과정을 거쳐 에너지인력양성 프로그램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석유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에너지·자원 인력양성 마스터플랜 공청회’에서 김신종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