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농가의 비닐하우스 등 농작물 재배를 함에 있어 온도조절을 해 주고 있는 온풍기를 유류와 석탄 등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로 그 역할을 대신, 연료비 절감으로 인해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는 제품이 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혜성테크놀은 지난해 농가의 연료비를 대폭적으로 절감할 수 있고 배기가스와 토양오염 등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무공해 친환경제품으로 ‘동방전기온풍기’를 개발, 현재 전국의 농가 50여곳이 사용하고 있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에너지 가운데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 동안 우리 농가의 비닐하우스 운영에 있어 연료비 수급문제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제품이 개발되면서 기존의 연료비 가운데 절반 정도가 절감돼 농가의 실익은 물론 국가적인 정책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톡톡히 선보이고 있어 크게 환영받고 있다.
김문진 혜성테크놀 사장은 “전기온풍기가 개발되면서 그 동안 CO2로 인해 작물의 피해와 매연 등으로 인한 피해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어 병충해 예방은 물론 고품질의 수확을 기대할 수 있어 농가의 큰 이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00평을 기준으로 비닐하우스를 운영하는 농가는 현재 연료를 유류로 사용할 경우 연간 1,000만원 정도가 소요되나 전기로 사용할 경우에는 절반 정도인 500만원이면 충분, 전기온풍기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기온풍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무래도 전기를 사용하는 온풍기로써 기존의 전압을 증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전에 전압을 증설하기 위해서는 전압증설에 따른 설치비등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기 때문에 선뜻 전기온풍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로 비닐하우스를 운영하는 농가에서는 설치비와는 별도로 수전설비와 안전관리비 등을 매월 부담해야 하는 등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미 FTA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김 사장은 “많은 시험기관에서 에너지 절감효과가 뛰어나다는 인정을 받은 전기온풍기를 농가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또 “정부의 에너지절감 시책에 따라 지난 3년여 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된 전기온풍기가 시범운영 등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에서 농가 보조 방안을 마련,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혜성테크놀은 전신인 홈쇼핑에 제품을 납품해 온 유통업체인 (주)스카이마그넷으로 시작, 2002년부터 농업용 전기온풍기 개발에 착수, 3년여 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05년 개발에 성공했다.

혜성테크놀은 1년여 동안의 시험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동방전기온풍기(HS-6000)’를 정부지원 농기계로 지정 등록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사용함에 따라 에너지 절감효과와 농가의 고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게 돼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하는 김 사장은 “전압증설에 따른 비용지원 등 농가를 지원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빠르게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