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선회 전무

올해 삼진변압기는 매출 22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2004년 산자부로부터 ‘전력신기술 제16호’로 지정된 코일 프레임형 비함침 변압기의 매출 규모가 18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2005년 7월 이후 우선 구매제품으로 전력신기술 제16호로 지정된 이 변압기를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 한전은 167억원 규모를 구매했다.
지난 99년 10월 연간 1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완성까지 4년여가 걸린 이 변압기는 삼진변압기의 자체 기술로 개발을 완료했다.

삼진변압기가 연구개발 과정에서 관심을 가진 분야는 권선방법과 프레임이었다. 기존 권선방법은 1차와 2차 권선간의 자계중심이 일치하지 못해 단락수직력이 크게 발생해 단락을 보강하기 위해 바니시 함침을 하게 된다.
바니시 함침을 하게 되면 절연내력이 저하되고 제조시간도 늘어난다. 또 권선온도가 증가해 변압기 수명에 영향을 끼치고 작업과정에서 환경저해물질이 발생한다. 결국 작업 환경이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바니시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이를 소각할 경우 염화수소, 염소, 포스겐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하고 매립할 경우에는 수지는 난 분해성으로 상당기간 잔존되며 용제는 미생물에 저해물질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새로운 타입의 권선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특허를 받았다. 이 방법으로 1차와 2차 권선간의 자계 중심이 일치할 수 있어 단락 수직력이 작게 발생했다. 또 바니스 함침 공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이 공정의 생략으로 공정시간 단축과 환경 저해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아 작업 환경개선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특히 절연내력 강화로 인한 변압기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었다.
신기술로 작업환경 개선은 물론 공정단축과 원가 절감, 품질향상으로 변압기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으로 주목한 것이 코어 프레임이었다. 기존 프레임이 코어 측면을 압박해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철량을 과다하게 소모할 수밖에 없고 철심 고유특성을 활용하지 못함은 물론 철손의 증가를 불러왔다.
이점을 해결하기 위해 프레임이 코어를 지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코일 프레임’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결국 이 방법으로 코어가 자유로운 상태로 됨에 따라 철손이 감소했고 철량과 동량의 감소에 따른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허선회 삼진변압기 전무는 “우리의 장점은 품질만큼은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언제 어느 때 와도 이를 자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전무는 “또 하나 장점은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다는 졈이라며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신기술에 의한 경쟁력이기 때문”이라고 부언했다. 경쟁력의 원동력은 신기술이고, 신기술은 연구개발 노력의 산물이라는 설명과 함께.

허 전무는 “구매자가 ‘구매’ 충동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삼진변압기의 연구개발 핵심 포인트”라고 다시 강조한다.
고객을 감동시키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맛있는 제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을 독려할 것이라는 허 전무는 올해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원가절감, 공정개선 등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면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직원들과 나누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