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철 전무

“전선로 가지지 장치를 이용한 직선주 무정전 교체공법은 배전선로 공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공법입니다. 이 공법이 정착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으로 명문화시킬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향후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개발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2002년 10월부터 2003년 말까지 14개월 동안 한국전력의 연구개발 노력 끝에 전선로 가지지 장치를 이용한 직선주 무정전 교체공법을 개발한 김장철 대광전기(주) 전무는 무엇보다도 개발한 기술의 판로를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2억여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들여 개발한 이 공법은 전선로 교체 활선 작업 시 임시가설전주나 케이블공사 필요 없이 현재 공사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오가크레인의 붐 상단에 가지지 장치를 설치, 교체 전선로에 신속히 이동 접근해 전선로를 기계화 장비로 임시 가지지 한 상태로 직접 송전하면서 무정전으로 전주를 교체하고 교체 완료 즉시 가지지 장치를 철거하면 공사가 완료되므로 국가 산업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배전공법이다.
특히 차량통행이 빈번한 도심지 및 긴급복구가 필요한 경우 적합하며 전주 교체 시 원위치 시공으로 민원 유발을 해소하고 장비 및 차량동원을 간편화, 작업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개발된 신기술의 효과를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작업정전시간의 축소와 작업절차의 단순화, 계통운영의 안정성 제고 등 전력공급의 안정성 및 전기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시공시 현장의 작업여건 향상과 공기단축 및 공사비 절감으로 시공업체의 시공능력 향상 및 시공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등 시공에 있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따른 생산제품의 품질향상에 기여하며 배전설비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 및 무정전 전력공급에 따른 전력산업의 경영개선으로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대외경쟁력 강화 등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바이패스케이블 포설비용 절감으로 배전설비에 대한 투자비를 절감시킬 수 있으며 직접 임시송전 방식으로 부하절체가 필요 없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등 전기사업자의 경영개선에 탁월한 공법이다.
그러나 개발된 신기술을 활용한 실적은 극히 미비한 실정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여 동안 겨우 8,000여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한전은 올해부터 새롭게 배전선로를 시공할 시에는 개발된 전선로 가지지 장치를 이용한 직선주 무정전 교체공법을 사용하게 명문화시켜 이 공법을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신기술 사용이 저조한 이유로는 최초 신기술 보호기간 3년은 전력신제품이 아닌 신공법임을 감안, 소요되는 준비기간에 비해 보호기간 너무 짧은 것과 실질적으로 사용해야 할 전국의 시공업체에서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전기원의 교육이수, 공법에 필요한 공기구 구입 등 모든 준비가 완료되기 전까지 많은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김 전무는 “전선로 가지지 장치를 이용한 직선주 무정전 교체공법은 산업자원부 전력신기술 제18호로 지정받아 2006년 6월부터 한전 단가 및 입찰계약공사에 본격 적용키로 했으나 한국전기공사협회로부터 단가계약기간이 1년으로 기존 업체에 부담이 된다는 건의가 있어 올해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배전공사 점유율은 전체 공사의 15% 수준일 것”이라는 김 전무는 “공기관인 한전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인만큼 강제적으로 시공시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급선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