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호 팀장

한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 2005년 기준, 국내 중소업체수는 295만개로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수의 99.8%를 차지했다.
이중 전력분야 중소기업은 1만6,037개 업체. 하지만 대부분의 중소업체가 기술, 자금, 판로 확보, 창의적인 기술력이 미흡하다는 점, 과다경쟁으로 판로 악화 등 각종 악재 속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한다는 취지 아래 1993년 공기업 최초로 한전이 나섰다.

지난해 한전의 중소기업지원 성과 분석에 따르면 한전도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나서 신기술 신제품 산업재산권 81건, 매출증대 2,650억원, 원가절감 801억원, 수입대체 효과 170억원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 됐다.
공기업 최초로 중기지원에 나서 지원 분야와 제도도 다양하다.
협력연구개발 지원, 품질경쟁력 강화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 정보화 기술개발 지원, 중전기기 개발자금 융자 지원 등의 제도가 구축돼 있다.
이중 2005년 한전 배전품질팀이 발족하면서 중소기업과 한전의 상생은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배전품질팀 발족 이래 한전과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사업을 진행, 배전분야의 신제품이 약 20여개가 개발되는 등 눈 부신 진화를 하고 있는 것.
한전은 기업들과 협력해 기술을 개발, 기자재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전기 공급 신뢰도 및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있는 한편 기업은 한전과 협력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기업 경영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좋고 한전도 기자재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상생이라는 아름다움 속에 국내 배전 신기술을 선봉하는 한전 배전품질팀과 협력 업체 등 배전 기술의 진화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인물들을 만났다.

협력연구과제 개발 성공시켜
수행기업 수익늘 때 보람느껴

“협력연구과제 개발을 성공시켜 한전의 기자재 및 전기품질이 향상되고 수행기업은 매출 수익을 올렸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반대로 협력 과제를 실패했을 때는 한전과 기업 모두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참 힘들어요”
기업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가장 보람됐던 기억과 안타까울 때는 언제였냐는 질문에 한전 배전품질팀을 이끌고 있는 박상호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2005년 발족한 한전 배전품질팀은 박상호 팀장 이하 정낙헌, 박동환, 이정렬, 심은보, 정종연, 김홍식 과장 등 6명의 과장과 이상준 대리가 포진, 배전 기자재 품질을 진화시키고 있다.
배전기자재 개발 및 품질관리, 전기품질 개선, 배전분야 품질경영, 배전분야 중소기업지원 등이 이들의 주요 역할이다.

한전에서는 협력연구개발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주관부서와 실무 부서, 전력연구원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협력자를 지정,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과제 평가시까지 함께 참여, 협력연구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또 평가 완료 후에는 시범사용 등을 통해 개발제품의 성능을 검증하고 기능을 보완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 개발품에 대한 판로 확보가 100% 이뤄지지 않아 더 튼튼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이 제도의 가장 큰 개선 사항으로 남아 있다.
배전분야도 예외일 순 없을 터.

박 팀장은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밝힌 후 “개발선정품 제도, 사업소 순회 설명회 등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제를 통해 개발이 완료된 제품을 채택·사용하기 위해 배전기자재 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위원회 심의시 개발 제품의 활용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성능 등급별로 우선구매비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욱 노력해 갈 것입니다”
박 팀장은 “중소기업이다보니 개발을 해 놓고도 보안이 허술해 기술을 빼앗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점은 한전이 기술을 본격 적용하는데 애로를 느낀다”며 “연구개발과제에서 적기 보완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배전분야의 기술은 고신뢰성, 안전성 및 환경친화성 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경제성 역시 아직까지 기술개발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환경에 맞춰 배전품질팀의 2007년도는 제도 개선 및 중소기업 지원을 더욱 가일층 성숙시키는데 집중된다.

한전과 제조업체간 ‘유기적 품질협력체계 구축, 배전 신기술제품 활용촉진방안 수립 및 시행, 배전신기술 개발제품 활용관리 시스템 구축, 배전기자재 운용정보 인프라 구축’ 등이 2007년도 중점 계획 안에 포함돼 있다.
박 팀장은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고객의 전기품질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져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우리팀에서는 중소기업과 협력해 신뢰성 높은 고품질의 기자재를 개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