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直指)는 1377년 청주에 있는 흥덕사에서 발간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다. 그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지난 천년 동안 세계 최고의 발명품으로 손꼽히는 자타가 인정하는 금속활자 인쇄술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최강의 미디어 강국으로 발전한 원동력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인류문화 발달에 위대한 한 획을 그은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앞으로도 모바일 강국 한국에서 유감없이 계승되어야 한다.

직지(JIKJI)의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백운화상이 부처와 조사스님들이 마음의 본체를 바로 가리켜 보인 설법의 중요한 절목(節目)만을 간추려 상·하권으로 기록한 책으로, 선불교(仙佛敎) 제일의 교과서이다.

직지의 내용은 과거 7불과 인도의 28조사, 중국의 110선사 등 145명의 선(禪)의 깨달음 즉 무심(無心)에 대한 가르침을 요점으로 정리한 것이다. 칠불(七佛)은 석가모니불 이전의 6불과 석가모니를 합하여 이르는 말이다. 곧, 비바시불(毗婆尸佛)·시기불(尸棄佛)·비사부불(毗舍浮佛)·구류손불(拘留孫佛)·구나함모니불(俱那含牟尼佛)·가섭불(迦葉佛) 그리고 석가모니불이다.

무심(無心)이란 불교에서 이르는 말로 속세에 대하여 아무 관심이 없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무심도인(無心道人)이라면 도를 깊이 닦아 세속의 온갖 물욕(物慾)과 번뇌(煩惱)를 벗어난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지칭한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무심상사고(無心象思考;imageless thought)라 하여 표상(表象)이라는 심상(心象;image)을 수반하지 않는 사고(思考)를 말한다. 그러므로 사고 활동은 하나의 관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연합 과정으로서 감성적 심상을 수반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심상 없이 사고가 영위된다고 지적된다. 프랑스의 심리학자 비네(A. Binet)에 이어 뷔르츠부르크 학파(Wuerzburg學派)가 특히 중요시한 개념이다.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직지심경(直旨心經):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으로 공인된 불경. 파리의 국립도서관에서 발견 됨. 고려 우왕 3년(1377)에 간행됨
직지인심(直指人心):교리(敎理)를 캐거나 계행(戒行)을 닦지 않고, 직접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진리를 깨닫게 하여 불과(佛果)를 얻게 하는 일」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세계 인쇄문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9월 4일 등재되었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은 102개국 및 5개 기구 301건(2014년 현재)이며,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의 경우 ‘직지’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훈민정음 해례본’ 등 총 11건이 등재되어 있다.

흥덕사지는 1985년 ‘흥덕사(興德寺)’라는 명문이 새겨진 청동금구(靑銅禁口)와 청동불발(靑銅佛鉢) 등 유물이 출토되어 이 곳이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지 임이 역사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직지’는 여러 면에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유형적 가치로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the oldest known book of moval metal print in the world)으로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이는 우리가 실로 자랑스러워 할 일이다. 또한 무형적 가치가 있다.

인류의 지식과 정보문명을 획기적으로 변화 시킨 금속활자 인쇄술은 미국 타임사(社)의 「LIFE」에서 지난 천년 세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미래적 가치를 들 수 있다. 금속활자 인쇄술에 담긴 창조정신은 한국이 현재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서 미래 정보미디어 강국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금속활자, 그 위대한 발명은 지난 천년 동안에 일어난 가장 위대한 사건이다. 세계 여러 나라 석학들은 금속활자 발명을 정보화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역사적인 사건이며, 인류문화 발달에 가장 위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1377(고려 우왕3년) 7월에 석찬과 달잠이 묘덕의 시주를 받아 금속활자로 간행하였으며,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 되어 있다. 재언하지만,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당당히 등재되었다.

청주고인인쇄박물관(CHEONGJU EARLY PRINTING MUSEUM)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 간행된 청주 흥덕사지(사적 제315호)에 세워진 국내 유일의 고인쇄 전문박물관이다. 이제 과거의 찬란했던 금속활자 문화를 뛰어 넘어 21세기의 디지털융합정보혁명을 이끄는 미래의 종합적인 통합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