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근 키밸브기술 상무

“밸브도 고유브랜드 키워야”

키밸브기술은 범용제품은 만들지 않고 특수밸브만을 전문 생산하고 있다. 작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회사다. 지난 98년 설립했으며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는 OEM 방식을 거부한다. 고유 브랜드를 고집하고 있다. 이런 우리의 고집 때문일까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오히려 키밸브기술이라는 이름이 더 호평을 받고 있다.

키밸브기술의 선장은 한전기술에서 30여년간 각종 밸브의 설계 및 제작분야에서 근무한 밸브전문가인 민경화 사장이다.

민 사장은 미국 밸브전문회사의 밸브전문가 과정을 이수했고 울진원전 3,4호기 옥외설비 배관설계 업무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한전기술 퇴직이후 국내 한 밸브업체에서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국내 최초로 밸로우즈씰 밸브를 개발했으며 -196℃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저온 볼 밸브를 국산화했다.

이러한 민 사장의 연구개발 열정은 키밸브기술을 밸브업계의 작지만 큰 기업으로 인식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민 사장의 지휘아래 우리는 유체제어기기의 자동제어밸브를 국산화했으며 고온고압용 패러럴슬라이드게이트 밸브를 개발해 국내외 발전소 및 플랜트에 공급하고 있다.

또 고차압 가혹운전용 주급수 제순환 제어밸브의 핵심부품인 ‘트림’을 자체 기술로 국산화 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복합화력에 쓰이고 있는 고차압운전용 제어밸브의 ‘트림’을 개발해 현재 현장에서 시범사용하고 있다.

키 밸브기술이 특히 다른 여타 밸브회사와 다른 점은 유체시스템의 엔지니어링을 통한 유체제어기기의 기술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 밸브 기업을 지향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이러한 우리들의 노력으로 중국, 호주, 네델란드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만 100만 불 이상을 수출했다. 또 12월에는 한국남부발전으로부터 기자재 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우리가 이만큼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남부발전의 지속적 관심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쿠웨이트와 네델란드에 지사를 코트라와 남부발전의 지원으로 지사를 설립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판로확대만큼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지원제도는 없다. 이를 위한 전력그룹사의 관심과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